윤경선 수원시의원 "연일 파행 거듭 시의회, 시민에게 큰 피해"

운영위원장직 사퇴 선언… "국힘과 민주당, 시민 위해 의회 정상화 노력해야"

수원특례시의회가 후반기 의회 시작과 함께 연일 파행을 거듭 중인 가운데 시의회 역사상 최초의 진보당 소속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경선(평동·금곡동·호매실동) 의원이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위원장직을 사퇴를 선언했다.

윤 의원과 진보당 경기도당은 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의 파행 사태가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만큼, 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의회운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윤경선 수원특례시의원이 3일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운영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윤 의원은 지난 7월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 후반기 운영위원장에 선출됐지만,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갈등을 빚으며 의회 운영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지자 양당의 원만한 합의에 따른 의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후반기가 시작되자마자 국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비롯해 각 상임위원회 출석을 거부하는 등 석 달째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는 국힘 내부의 자중지란 때문으로, 후반기 의장을 놓고 내부 다춤을 벌이다 일부 의원이 탈다아면서 의장직을 빼앗겼음에도 의회 파행의 원인을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관련 조례에 ‘상임위원장 선출은 본회의에서 선거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국힘은 본회의를 보이콧한 채 출석을 거부하며 민주적 방식과 절차를 무시하고 장외투쟁을 선택했다"며 "그럼에도 이제 와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출된 민주당 상임위원장들이 자리에서 물러날 것과 새로운 원구성을 요구 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처럼 의회의 파행이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활용해 개인의 이익을 챙기기보다, 풀뿌리민주주의를 지키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의회를 기원하며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자 운영위원장직을 사퇴한다"며 "민주당도 협치를 통해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운영위원장직 사퇴는 '의회 정상화'를 전제 조건으로 못박았다.

윤 의원은 "국힘 의원들이 의회로 돌아오는 것이 전제로, 의회가 정상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퇴하면 향후 새로운 위원장을 선출할 때 오히려 일이 더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며 재차 자신의 운영위원장직 사퇴의 이유와 조건이 의회 정상화임을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7월 2일 열린 제38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재식(무, 세류1·2·3·권선1) 의원과 김정렬(민, 평·금곡·호매실) 의원이 각각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된데 이어 전체 5개 상임위원장직과 3개 특별위원장직 가운데 민주당이 4개 상임위원장직과 3개 특위위원장직을, 진보당이 1개 상임위원장직을 맡기로 결정되자 국힘 측이 ‘민주당 독식 원구성’이라고 반발, 석 달째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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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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