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립 독립기념관 건립사업 추진하겠다"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서 이종찬 광복회장과 환담…이 "가장 존경하는 한 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립 독립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을 찾아 이종찬 광복회장과 환담을 나누면서 "경기도가 제대로 된 역사를 만들고, 독립운동을 선양하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와 이종찬 광복회장이 두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이종찬 회장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로 광복회의 큰 힘이 된다"고 평가하면서 "광복회 안에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가칭)를 만들어 입지 등을 경기도에 건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또 "김동연 지사는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한 분"이라면서 "지사님처럼 올바르게 판단하시는 분이 광복회원들에게도 귀감이 된다. 실제 광복회 경기지부가 가장 활동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최근 쪼개진 광복절 행사를 보면서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이종찬 회장님이 나라의 어른으로서 중심을 잡아주시고 올바른 길을 제시해 주셔서 든든했다. 광복회장님의 올바른 역사관과 소신 있는 말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광복회장은 "요즘 여러가지 일로 고민이 많은데 용기를 갖겠다. (경기도 독립기념관은) 문화적으로 오래 남겨야 한다"면서 광복회 안에 위원회를 만들어 입지선정 등을 경기도와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광복회를 찾아 이종찬 광복회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기도

자리를 함께한 광복회 간부들도 "천안의 독립기념관이 수도권에서는 너무 멀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수도권에 최초로 독립기념관이 만들어진다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독립기념관으로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또 다른 간부는 "천안의 독립기념관에는 역사를 왜곡해온 독립관장이 들어왔기 때문에 새로운 독립기념관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이참에 제대로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역사적 기틀을 만들겠다. 저희가 적극적으로 광복회 곁에서 함께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광복회장은 김 지사에게 자신의 저서 '숲은 고요하지 않다'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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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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