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국가산단 화재 진화용 대용량 방사포 조기 도입해야"

지난해 9월 여수시-중앙119구조본부 업무협약 체결에도 '아직'…정부에 건의서 전달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성도ⓒ여수상의

전남 여수상공회의소(회장 한문선)는 여수산단 대형화재 발생 시 조기 진화에 필요한 대용량 방사포 도입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전남도, 국회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여수상의는 건의서에서 "석유화학산업은 인화성·가연성물질을 취급, 제조, 저장하는 생산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철저한 안전설비, 규정 및 공정 안전 시스템, 119화학구조센터와의 긴밀한 공조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종에 비해 안전사고 대응이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용량 방사포 조기 도입을 위해 2023년 9월, 여수시와 중앙119구조본부가 사업부지 확보 및 행정지원 등이 포함된 업무협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지원이 없어 도입 시기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이미 울산(2022년 도입), 대산(2025년 도입 예정)은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이 도입되거나 도입 예정"이라고 꼬집었다.

대용량 방사포는 유류·석유화학 시설 저장탱크 화재, 수해 지원 및 초대형 화재 시 주요시설 보호, 선박 화재 및 화재 현장 대량 급수 지원에 가장 확실한 대응 방안으로 알려져있다.

2022년 경북·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발생 당시 삼척 LNG기지 및 한울 원전 시설 방어와 태풍 힌남노 내습 당시 포스코 공장 침수 방지 등에서 검증을 마친 장비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울산, 대산 도입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매년 평균 4조 원 상당의 국세(2021년 5조 7000억, 2022년 4조 9000억, 2023년 3조 4000억)를 정부에 납부하고 있는 여수산단에는 국비 지원이 어렵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은 철저한 안전관리와 지속적인 자동화, 최신화, 정기적인 설비교체 등 자구노력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가 우리지역에 조속히 도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방수포, 주펌프, 중계펌프, 수중펌프, 트레일러, 지게차, 포소화약제 탱크차 등 총 10여 대의 장비로 구성돼 대형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방수하는 수준과 같은 분당 4.5만ℓ의 소방 용수를 최대 130m까지 방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다.

여수지역은 여수시 중흥2지구 A1지구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예정부지를 마련한 상황이며, 소요 예산은 286억 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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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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