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실버세대 '40년의 꿈' 실현됐다…'노인회 익산회관' 신축 첫 삽

52억 원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200㎡ 규모 조성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올 7월 말 기준 6만3485명으로 전체 인구의 23.7%를 차지한다.

전체 인구 4명 중 1명이 실버세대에 해당하며 이 중에서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 회원만 2만3400여 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익산시 남중동에 위치한 기존의 노인회관은 1984년 준공 이후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너무 협소해 새로운 회관 건립은 익산지역 어르신들의 40년 현안으로 자리해왔다.

▲익산시는 8일 오전 어양동 일원에서 정헌율 익산시장과 한병도 국회의원, 도·시의원, 유관기관 관계자,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 소속 어르신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관 기공식'을 개최했다. ⓒ익산시

이런 소망이 8일 현실로 다가왔다. 익산시 어르신들의 문화·복지 핵심 공간이 될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 회관'이 첫 삽을 뜬 것이다.

익산시는 이날 오전 어양동 일원에서 정헌율 익산시장과 한병도 국회의원, 도·시의원, 유관기관 관계자,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 소속 어르신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관 기공식'을 개최했다.

익산시지회관은 국·도비 21억 원에 시비 31억 원 등 총 5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인구밀도가 높고 접근성이 쉬운 어양동 일원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2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2~4층에는 사무실과 회의실, 강당, 노인대학장실, 지회장실 등이 들어서고 지상 1층은 필로티 구조로 주차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익산시는 우수디자인 확보와 실용적인 공간 마련을 위해 설계공모를 추진했고 설계용역 기간 공공건축 자문가와 노인회관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다.

시설의 이용자들이 고령임을 감안해 이용자의 안전 확보와 이동의 편리함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점이 큰 장점이다.

노인회관이 신축되면 다양한 문화여가 프로그램과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 등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창현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장은 "노인회관 신축을 위한 사업비 확보에 많은 노력을 해 주신 익산시에 감사드린다"며 "어르신들의 경륜과 삶의 지혜가 후손들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 연장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헌율 시장은 "노인회관이 신축되면 지역 어르신들의 자부심 고취와 문화 복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첫 삽을 뜨는 순간부터 마지막 준공까지 안전관리와 이용자 중심의 시설 조성에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은 김민수 경로장애인과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기념사와 축사, 시삽식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 행사로 어르신들이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배운 라인댄스와 기공체조를 선보였으며, 시립예술단 풍물단의 공연으로 행사의 흥을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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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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