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 10명 중 8명 "지역 내 과학고 설립 찬성"

‘우수학생 과학 영재교육 접근성 향상·좋은 입지 및 교통망·4차 산업 인프라 연계한 교육 질 담보’ 등 꼽혀

경기 성남시민 10명 중 8명이 지역 내 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성남시정연구원을 통해 지난달 15∼22일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시민 653명 중 84.7%(553명)가 ‘과학고 설립에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성남시청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찬성 이유(복수응답)로는 ‘지역 우수 학생들의 과학 영재교육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어서’가 55%(553명 중 304명)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좋은 입지와 교통망 51%(282명) △4차 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과학영재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있어서 49.7%(275명) △높은 재정자립도로 시 차원의 충분한 지원 가능 46.3%(256명)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7일부터 ‘과학고 설립 타당성 검증에 관한 정책연구’를 수행 중인 시정연구원이 시민들의 인식을 파악해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83%p다.

앞서 시는 지난 1일 손용식 시 교육문화체육국장과 이상호 성남교육지원청 교육국장이 공동단장을 맡은 ‘과학고 유치 통합 실무협의체’를 통해 경기도교육청에 ‘과학고등학교 유치 희망서’를 전달한 상태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과학고 유치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도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래 과학기술인재 양성과 대한민국의 이공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성남지역에 과학고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성남시정연구원의 설문조사에서 성남시민 84.7%가 '지역 내 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한편, 현재 경기도내 과학고는 의정부 경기북과학고등학교 한 곳 뿐으로, 도교육청은 ‘이공계 인재육성’ 및 ‘타 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향후 4∼5곳의 과학고 신설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2주년을 맞아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공동인터뷰에서 "지난 정부에서도 외고와 자사고에 대해서는 축소를 추진하면서도 과학고에 대해서는 권장까지는 아니지만, 인정은 하는 정책기조를 보였다"며 "이는 과학기술에 대한 기초와 교육 수준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이 될 때 비로소 대한민국이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며 세계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 구조와 시스템은 과학기술에 대한 뒷받침이 부족한 상황으로, △과학교육에 대한 관심 △학생들에 대한 교육의 질 △국가의 미래 면에서도 필요한 교육 수요를 감안한 과학고 신설을 위해 교육부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과학고를 신규 지정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교육이 이뤄지기 위한 여러 여건을 갖춰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지역인가에 대해 객관적·투명한 절차를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께 과학고 추가 지정 공고를 통해 유치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교육부에 추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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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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