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국 중심' 탈피 '정책 정당' 선언한 民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

전북 정치권 "실질적 변화와 과감한 혁신" 기대감

이원택 신임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이 "전북 홀대와 싸우는 유능한 정책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혀 향후 도당의 실질적 변화와 과감한 혁신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원택 신임 도당위원장은 4일 "늘 도민속에서 승리하는 전북특별자치도당으로 우뚝 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만들고 전북특자도의 대도약을 이루겠다"며 '5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원택 위원장이 제시한 주요 목표는 △당원주권 중심의 대중정당 △유능한 정책정당 △차기 대선의 정권교체 △전북 홀대와의 전쟁 △전북 대도약 실현 등이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신임 전북도당위원장은 4일 "늘 도민속에서 승리하는 전북특별자치도당으로 우뚝 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만들고 전북특자도의 대도약을 이루겠다"며 '5대 목표'를 제시했다. ⓒ이원택 의원실

도당의 조직력을 강화해 차기 선거에서 승리하는 경쟁력 있는 도당을 만들겠다는 종전의 선언적 발표에서 여러 발 더 나아가 전북 차별과 강렬하게 싸우는 유능한 정책정당을 만들겠다는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한 셈이다.

이원택 도당위원장은 "전북자치도당이 주체가 되어 전북도정을 견인하고 시급한 현안 해결과 국가예산 확보의 중심 축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도민과의 간담회'를 상시 활성화하고 전북특자도 및 14개 시군과의 '실무형 당정협의'를 통해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북도청이 지역 현안의 기획과 추동력을 견인하고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하면 전북도당이 나서서 중앙당에 건의하는 종전의 수동적인 스탠스에서 벗어나 아예 정책 발굴과 개발부터 선도하는 민주당 텃밭의 실질적인 정치 구심체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로 해석된다.

특히 그동안 '조직국 중심'의 도당 운영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제기된 만큼 이를 극복하고 도당의 기획능력을 확충하는 등 실력으로 '전북의 당정 관계'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엿보게 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원택 위원장은 과거 30대의 시민·사회단체 활동 경험과 40대의 전북자치도 대외협력국장과 정무부지사,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하는 등 전북 현안에 대해선 누구보다 빠삭하게 알고 있다는 평이어서 '유능한 정책정당'에 방점을 찍은 점이 새로울 것 없다는 분석이다.

이원택 위원장은 또 "지난해에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책임이 윤석열 정부에 있음을 밝혔고 삭감된 새만금 예산을 복원시켰다"며 "그동안 전북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던 만큼 윤석열 정부의 전북 홀대에 맞서 싸우며 전북특자도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원택 도당위원장은 "전북자치도당이 주체가 되어 전북도정을 견인하고 시급한 현안 해결과 국가예산 확보의 중심 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택 의원실

도당위원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2만1820표(86.3%)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것은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의 전북 홀대에 맞서 싸워온 전투력을 이어가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 10명의 국회의원은 지난 3일 익산시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와 전북당원대회에서 전북 차별과의 전쟁을 선포한 만큼 도당위원장이 최일선에서 전북 몫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50대 초반의 젊은 도당위원장 시대를 맞은 만큼 실질적인 변화와 과감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전북도당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조직국 중심에서 벗어나 겸손하고 일 잘하는 도당으로 변신을 꾀하는 '환골탈태(換骨奪胎)의 모습'을 기대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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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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