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방송장악 혈안, 尹정부의 폭주 도를 넘었다"

"이러려고 이진숙 씨를 앉혔습니까?"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불과 취임 10시간 만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을 포함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프레시안(전승표)

김 지사는 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로지 방송장악에만 혈안이 된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도를 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진숙 씨는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반나절도 되지 않아 MBC 방문진 이사진과 KBS 이사진 선임을 의결했다"며 "마치 군사작전을 펼치듯 전광석화처럼 공영방송 이사진을 갈아치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왜 이진숙이어야만 했는지를 반나절 만에 자백한 꼴"이라며 "‘2인 체제’ 방통위의 위법성을 밝히고 이번 인사를 되돌려야 한다. 단 하루도 지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 ⓒ김동연 페이스북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의 지속적인 반대에도 불구, 전날(31일) 오전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윤 대통령은 또 김태규 상임위원을 임명하면서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의 자진 사퇴로 ‘0인 체제’였던 방통위는 다시 ‘2인 체제’로 돌아갔다.

특히 윤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 직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해 취임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나선 이 위원장은 전체회의를 통해 취임 10시간 만에 한국방송공사(KBS) 이사 추천 및 문화방송(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임원 임명의 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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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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