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최고위원 도전' 한준호 의원 "전북 목소리 선명하게 대변할 것"

1일 <프레시안> 전북본부와의 인터뷰에서 거듭 강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던진 한준호 국회의원(경기 고양시을)의 고향은 전북 전주이다.

재선 국회의원이자 국회 국토교통위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1일 <프레시안> 전북취재본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유일한 전북출신 후보, '호남의 아들'이 더 큰 정치인으로 크게 쓰실 수 있도록 전북 등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준호 최고위원 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원이 되어 전북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대변하고 전북의 미래 발전을 위해 크게 힘쓰겠다"며 "'호남의 아들' 한준호를 당선권 안으로 확실하게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한준호 최고위원 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원이 되어 전북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대변하고 전북의 미래 발전을 위해 크게 힘쓰겠다"며 "'호남의 아들' 한준호를 당선권 안으로 확실하게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한준호 의원실

프레시안: 민주당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돌았다. 어떤 전략으로 판세를 전환하려 하실 계획인가?

한준호: '한준호 만큼은 최고위원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 '이재명 당대표 후보를 제대로 뒷받침할 사람'이라는 평가가 당원들 사이에서 점점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지난주부터 득표율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현재 당선권 밖이기는 하지만 5위 후보와 불과 151표 차이기 때문에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제는 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평소의 신념처럼 최선을 다해서 이 기세를 몰아가겠다. 특히 제가 나고 자란 호남지역 세 곳의 투표가 임박한 상황이다. 유일한 전북출신 후보, '호남의 아들' 한준호를 더 큰 정치인으로 키워 더 크게 쓰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호남 곳곳을 발로 뛰겠다.

프레시안: '호남의 아들'을 말씀해 주셨다. 전북은 국토부 주요 현안에 신규사업 제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패싱 논란 등 전북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한준호: 잘 알고 있다. 지금 보수정권 내에서 전북에 대한 그릇된 정서와 인식이 만연하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느닷없이 ‘전북 비하’ 발언이 불거진 사건만 해도 그렇다. 전북출신으로서 이 혐오성 발언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를 촉구했다. 그 과정에서 '전북출신의 힘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번에 반드시 최고위원이 되어 전북을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프레시안: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한준호: 대형 국책사업을 많이 다루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인 만큼 전북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전북 현안이라면 초선 시절부터 발 벗고 챙겨왔다. 지난 21대 국회 당시에는 국토위 교통소위 위원으로서 순창과 남원, 장수를 지나는 '달빛철도'의 예타 면제를 위한 특별법안을 통과시키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22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토위 예결소위원장도 맡았다. 올해 국토부 소관 전북지역 신규사업이 6건, 19억8000만원에 불과한데 2025년 예산안 심사시에는 이보다 더 큰 성과를 전북에 돌려드릴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

프레시안: 전북이 낙후의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발전적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한준호 후보는 유일한 전북출신 후보, '호남의 아들' 한준호를 더 큰 정치인으로 키워 더 크게 쓰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호남 곳곳을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한준호 의원실

한준호: 지금 전북에는 획기적인 '도약의 모멘텀'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발간한 '낙후도 분석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정책의 개선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 14개 시군중 대부분이 낙후도 1~2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기할만한 것은 낙후도 1~2등급 지자체의 경우 학교나 병상 등의 시설이 인구수에 비해 많이 공급된 상황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이용할 사람 자체가 없다는 것으로 '인구소멸'의 신호인 것이다.

프레시안: 결국에는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한준호: 맞는 말이다. 사람이 있어야 지역경제가 돌아가고 지역경제가 돌아야 살고 싶은 도시가 되고 살고 싶은 도시가 되어야 다시 사람이 돌아온다. 전북 내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이 가장 높은 완주군이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고속도로 등 접근성이 우수한 입지에 산업단지를 마련하고 현대차 공장을 비롯한 대기업이 입주해 일자리를 확충한 결과이다. 전북의 경우 산단 미분양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좋은 기업이 전북 내 산단에 하루빨리 입주할 수 있도록 국회 국토위원으로서 큰 힘을 보탤 것이다. 산단진입도로 확충 등으로 교통접근성을 높이고 노후산단개발 등 유관사업에 탄력이 붙도록 국토위 차원에서 꼼꼼히 챙기겠다.

프레시안: 대도시 광역교통과 관련한 특별법, 이른바 대광법에 전북만 사실상 차별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준호: 잘 알고 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은 대도시권의 교통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정한 법이다. 그렇다면 '대도시권'의 정의가 중요하다. 현행법상 '특별시·광역시 및 그 도시와 같은 교통생활권에 있는 지역'으로 협소하게 정의하면서 차별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본다. 현재 전북의 경우 특별시나 광역시에 인접해 있지 않아 '광역교통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고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2021~2040)'에서도 전북지역은 단 한 곳도 포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전북 내 광역철도,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 광역도로 등을 계획적으로 확충하고 정비하기 위해서 '광역교통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프레시안: 앞으로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

한준호: 현행 '지방자치법' 제198조에서 대도시를 '인구 50만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는바 '광역교통법'에서도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도 ‘대도시권’ 안에 포함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취지에서 김윤덕 의원께서 지난 6월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로서 도청 소재지인 경우에도 '광역교통법'상 대도시권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신 바 있다. 국토위에서 이 법안이 빠르게 심사되고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레시안: 다시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다. 출마의 변에서 '다시는 지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그 배경을 설명해달라.

한준호: 크게 패배한 기억이 두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명박-박근혜 정권 언론장악 시도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것이다. MBC 아나운서 시절에 미디어악법을 막고 공영방송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MBC 노조 집행부가 되어 10년 가까이 싸웠다. 지금 현실을 돌아보면 그때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 MBC 후배들이 마음껏 방송하기는커녕 방송통신위원회 청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있었고 MBC 민영화에 앞장섰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프레시안: 지금의 현실이 과거로 회귀했다는 이야기인가?

한준호: 언론개혁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뼈아픈 일이지만 새로운 민주정부를 수립하지 못하게 된 핵심 원인이라는 말이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패배했는데 이날의 패배 때문에 온 국민이 도탄에 빠져 사는 시대가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후보 수행실장이었기에 대선에서 석패한 것이 더 서러웠던 것 같다. 그래서 언론개혁과 윤석열 정권과의 싸움에서 다시는 지고 싶지 않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프레시안: 그래서인지 각오가 남다른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나서 사자후를 토하고 있는 한준후 의원 ⓒ한준호 의원실

한준호: 민주당의 '최전방 공격수'가 될 생각이다. 그동안 민주당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일해왔고 그래서 '후방 저격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과 국민에게는 잘 싸울 사람, 반드시 이기는 최고위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땅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실력,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파고들며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거짓말을 밝혀냈던 실력을 다시 한번 확실하게 발휘해 보겠다. 국민의 명령을 거역하는 일만 골라서 하는 윤석열 정권을 끝내고 제4기 민주정부를 세우는 일에 헌신할 것이다.

프레시안: 최근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대표 옆에 세워달라'고 연설한 것이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그렇게 발언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준호: 한동훈 대표가 선출되면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차기 보수 권력을 옹립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본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이 '지는 해'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하겠다고 한다면 저는 '뜨고 싶은 해' 한동훈 대표를 잡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것이 민주당으로 할 수 있는 최상의 '팀플레이'라고 본 것이다. 한동훈 대표가 과연 '대표감'인가에 대해서 많은 국민이 의문을 갖고 계시는 상황이다. 같은 한 씨, 같은 나이인 제가 한동훈 대표의 호적수가 되어보겠다는 포부를 당원들께 말씀드렸는데 그 점을 크게 공감해주신 것 같다.

프레시안: 3일 전북 순회경선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 도민과 당원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한준호: 유일한 전북출신 최고위원 후보이다. 제 고향 전북에서 큰 힘을 받고 싶다. 최고위원이 되어 전북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대변하고 전북의 미래 발전을 위해 크게 힘쓰겠다. '호남의 아들' 한준호를 당선권 안으로 확실하게 이끌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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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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