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씹' 논란 이후 한동훈 선호도 상승, 나경원 2위로

與 지지층서 한동훈 57%, '한동훈 쏠림' 심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문자 논란이 불거진 이후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 나선 한동훈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4명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한동훈 36%, 나경원 17%, 원희룡 10%, 윤상현 7% 순으로 집계됐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자(347명, 표본오차 ±5.3%포인트) 중에서는 절반 이상(57%)이 한동훈을, 36%가 다른 3인(나경원 18%, 원희룡 15%, 윤상현 3%)을 지목했다. 의견 유보는 7%.

이는 2주 전인 지난달 25~27일 조사와 비교해 한 후보 선호도가 2%포인트(P) 올랐고, 나 후보는 4%P 상승한 반면 원 후보는 4%P 하락한 결과다.

특히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적용하는 일반여론조사 기준(국민의힘 지지자+무당층)을 적용하면 한동훈 45%, 나경원 15%, 원희룡 12%, 윤상현 3%, 의견 유보 25%로 나타났다(566명, 표본오차 ±4.1%포인트).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구도로 정리하면 '45% 대 30%'다. 이는 2주 전 조사(38% 대 34%)에 비해 격차가 커진 것으로, 김건희 전 대표가 보낸 문자에 한 후보가 답하지 않은 소위 '읽씹 논란' 이후에 '한동훈 쏠림'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기념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월 총선 이후 20%대 중반대를 답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5%로 전주 대비 1%P 내렸다. 부정평가는 4%P 오른 68%로 집계됐다.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 24%, '의대 정원 확대'(7%), '전반적으로 잘한다'(6%), '결단력·추진력·뚝심'(5%)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 13%,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독단적·일방적'(5%)과 함께 '거부권 행사', '김건희 여사 문제', '해병대 수사 외압'도 4%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1.2%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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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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