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통위 '2인 체제' 책임, 민주당에 있다"

"야권의 탄핵 주장 답변, 부적절…공영방송 제자리 찾기가 가장 시급"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방송통신위원회 '2인 체제'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에 있다"며 방통위의 기형적 운영의 책임을 야당에 돌렸다.

이 후보자는 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서 방통위 '2인 체제'의 위법성 관련 질문에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두 사람을 더 추천하면 4명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작년 8월 21일에 국민의힘으로부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추천이 됐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일각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인사다'라고 하면서 야권에서 아예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부를 했다"면서 "민주당 몫이 추천 몫이 지금도 2명 공석으로 남아 있다. 민주당이 지금이라도 두 사람을 더 추천을 하면 4명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또 한 명을 추천하고 (해서) 한시바삐 5인 체제가 구성이 돼서 여야 모두가 원하는 대로, 또 국민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로 합의 정신에 따라서 여러 가지 주어진 과제들을 수행해 나가기를 강력하게 희망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취임 전부터 야권에서 탄핵 이야기가 나온다, 단기 위원장 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탄핵이나 여러가지 주장, 발언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특별하게 어떻게 하겠다고 답변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기획설'과 관련해서는 "나중에 답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2023년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좌파들은 선전·선동에 강하다. 이태원 참사 전 핼러윈 축제를 예고 홍보했던 문화방송(MBC) 보도가 그 한 가지 사례다. 좌파 시민단체, 좌파 언론의 뒤에는 대한민국을 뒤엎으려는 기획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써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는 가장 시급한 방통위 현황으로는 "공영방송 공영성, 제자리 찾기"를 꼽았다. 그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앞서 미리 준비해온 소감문을 낭독했다. 그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임으로써 시청자의 권익 보호와 민주적 여론 형성 및 국민 문화의 향상을 도모하고 방송의 발전과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게 방송법 제1장 1조"라고 했다.

이어 "다음으로는 방송통신위원회법이다. 역시 1장 1조"라며 "이 법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높이고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함으로써 국민의 권익 보호와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청문회를 거쳐서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이 된다면 헌법과 법률이 저에게 부여하는 직무를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7월 8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첫 출근하며 준비해 온 글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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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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