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고흥 재동서원 소장 고문서' 등 총 73점 유형문화재 지정

여수 달마사 예념미타도량참법 등 2건도 지정·명칭변경 예고

전라남도는 조선시대 무반가문의 고문서인 '고흥 재동서원 소장 고문서'를 비롯한 고문서 71점과 전적 2책 등 총 73점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가운데 재동서원 소장 고문서는 임진왜란을 전후한 시기부터 이어진 무반가의 고문서다. 조선시대 관료에게 관직이나 품계를 내릴 때 발급하는 문서(고신告身)가 주를 이룬다. 고흥 여산송씨의 입향과 정착, 임진왜란기 의병 관련 활동 등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수군 훈련 절차를 기록한 병서인 '수조홀기(水操笏記)'와 송나라 충신 악비에 관한 책인 '정충록(精忠錄)',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공신에게 발급한 녹권인 '선무원종공신녹권(宣武原從功臣錄券)' 등이 전해지는데 이는 다른 서원이나 문중 자료가 학문이나 문학 분야가 주를 이루는 데 비해 군사 분야라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송순례고신교지ⓒ전라남도

또한 '여수 달마사 예념미타도량참법', '장흥 대원사 소장 불교전적'을 지정 및 명칭변경 예고했다.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 유형문화재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김지호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이번 재동서원 소장 고문서는 고흥지역 여산송씨 가문의 내력과 조선시대 무반직의 변천 및 군사 분야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자랑스러운 선조 모습을 연구하고 찾아내 가치 있게 보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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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규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진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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