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오는 8일부터 사흘 간 총파업에 나선다. 지난달 7일 첫 연가 투쟁에도 사측이 노초 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실질적인 총파업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전삼노는 1일 늦은 오후 '총파업 선언문'을 내고 "사측은 지난달 13일 이후 사후 조정 2주 동안 노조 측의 요구를 전혀 수용하지 않았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무노동 총파업으로 투쟁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전삼노는 이 자리에서 전체 직원에 대한 휴가 1일과 2024년 연봉협상에 서명하지 않은 조합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해당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4년 연봉협상 당시 제시된 기본 인상률 3%에 대해 전삼노 조합원 855명은 '어용노사협의회를 통한 일방적으로 발표'라며 거부한 바 있다.
전삼노는 이날 간담회 이후 "3차 사후 조정에서 나온 사측 제시안은 조합원 대의원, 집행부 모두를 분노케 했으며 더이상의 평화적인 쟁의행위는 무의미하다"며 "이번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경영 손실의 책임은 전적으로 무성의한 교섭으로 일관한 사측에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두고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전삼노는 지난 5월 29일 파업을 선언하고, 지난 달 7일에는 첫 연가 투쟁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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