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원내대표 복귀하며 "배수진 치고 野와 싸울 것"

국민의힘, 원내 대야투쟁 강조…황우여 "당정 일체감 높여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복귀 일성으로 "배수진을 치고 108명 의원 전체가 똘똘 뭉쳐 더불어민주당의 의회독재에 맞서 가열차게 싸우겠다"며 대야투쟁을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 민주당은 법사위, 운영위 등을 강탈하여 이재명 대표 방탄과 탄핵정치의 교두보로 삼고 막무가내식 입법폭주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추 원내대표가 복귀한 후 이뤄진 첫 공식 당 회의였다. 추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달 24일 국회 원(院)구성 협상 결과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 이후 잠행을 이어오다 지난달 29일 원내대표직에 복귀했다.

그는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과 강력한 대야투쟁을 책임 있게 이끌어 달라는 당과 의원님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 다시 복귀했다"며 "민주당의 놀이터가 된 국회를 국민의 국회로 되돌려 놓겠다"고 복귀 소회를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을 겨냥 "정권을 흔들기 위한 막무가내 입법,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복수 입법에 혈안"이라며 "법대로 하자면서 힘대로 하겠다는 민주당의 우격다짐식 국회운영의 피해는 오로지 국민들 몫"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당의 이익, 이재명 방탄을 위한 양심 없는 졸속 입법, 복수 입법을 멈춰주길 바란다"며 "민주당의 입법폭주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한편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 석상에서 전날 고위당정대 협의를 언급하며 "민생 위주로 우리가 최선을 다 하고 일체감을 더욱 높여야겠다"고 당정일체를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당헌 8조에 따르면 '대통령에 당선된 당원은 당의 정강정책을 충실히 국정에 반영하고, 당은 이를 적극 뒷받침하며 그 결과에 대해 대통령과 함께 국민에게 책임을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당정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부는 한 마디로 개혁의 정부"라며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의힘은 심기일전하여 오늘부터 다시 한번 허리띠를 졸라맸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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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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