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원희룡·한동훈 연이어 부산행...전폭 지원 약속하며 당심 잡기

26일부터 연이어 박형준 부산시장과 간담회 진행...당원들과 소통도 실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들이 하루 간격으로 부산을 방문해 당원들과 만나면서 지지 호소전을 벌였다.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간담회도 가진 후보자들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프레시안(박호경)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8일 오후 부산시청 의전실에서 박형준 시장과의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고위원에 출마한 장동혁·박정훈 의원도 함께 했다.

먼저 박 시장은 "국민, 당원들이 집권 여당이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분열되지 않고 통합, 혁신되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고 있다"라는 격려의 말과 함께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잘 보듬어서 민생, 미래 혁신 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한동훈 후보께서 열심히 앞장서서 타개해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부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부산의 위상과 대한민국 전체의 모델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당대표가되면 부산에 대해서 박형준 시장과 논의하고 국민의힘이 약속한 많은 사안들을 실천하겠다"라고 부산 현안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한 후보는 부산 현안 해결 방안을 대해 "부산을 위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현 약속을 많이 했다. 저는 그 구체적 약속들을 지킬 것"이라며 가덕도신공항 2029년 조기 개항,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현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 야당 협조 부분은 "국회는 대화와 타협이다. 상대당과 최대한 자주 만나서 설득하고 토론하고 상대당이 수긍할만한 주장을 하면 얼마든지 기꺼이 설득 당하기도 하겠다"라며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과 박형준 부산시장. ⓒ연합뉴스

앞서 지난 26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도 박형준 시장을 만나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현안 해결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나 의원은 "부산이 금융 허브도시로서 역할 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은행 이전은 꼭 필요하고 민주당과 협상을 해서 얻어내도록 하겠다"라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부산이 서울만큼 대한민국의 한 축을 담당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부산은 국민의힘을 비교적 강하게 지지해 주지만 때로는 매섭게 질타하기도 한다"며 "합리적이고 비판적 지지를 하는 지역에서 민심과 당심을 얻으면 국민의힘이 올바르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해 부산부터 찾았다"고 부산 방문 의미를 강조했다.

▲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프레시안(박호경)

지난 27일에는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도 부산에서 박형준 시장을 만나 덕담을 나누면서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국토부 장관으로 있을 때 가덕신공항이 조기 개항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라며 "나라가 어려워 국민의 걱정이 큰 시점에 당 대표라는 중책을 맡기 위해 나온 데 대해 오랜 인연을 가진 사람으로서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과거 17대 국회때 한나라당 소장파였던 박 시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당시 여당과의 싸움이나 정권 재창출을 할때 가장 앞장서서 힘을 모아 이명박, 박근혜 연속 정권 창출에 성공했었다"라며 "당 내 활발한 토론을 하면서도 당원 전체의 힘을 모을 수 있는 경험과 지혜를 한수 지도 받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원 후보는 "동남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국제도시경제수도로서 발전하기 위해서 제가 모든걸 바쳐 지원하겠다"라며 "개인적으로 박형준 시장이 요청한 것을 거부하거나 소홀히한 적 없다. 부산시민들의 소외감과 부산 발전에 대한 절박하고 애태우는 마음에 대해 저도 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한편 이들 3명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박 시장 간담회 외에도 각 부산 당협위원회를 방문하면서 당심 잡기에도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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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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