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로 22명 사망…외국인 20명 포함

중상 2명, 경상 6명...1명 연락 두절

경기 화성시에 있는 1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로 22명이 사망했다. 중상자는 2명, 경상자는 6명이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도 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24일 오후 6시 30분경 5차 현장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화재에서 최초 확인된 사망자는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진 50대 남성이다. 다른 21명의 사망자는 소방당국의 공장 내 수습 과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망자 22명 중 20명이 외국인이며 이 중 18명이 중국인, 1명이 라오스인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의 국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2차 브리핑에서 소방당국은 공장에 일용직·외국인 노동자가 많은데, 화재와 함께 작업자 명부가 타버려 실종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수습된 시신은 모두 리튬 배터리 완제품의 검수, 포장 등 작업을 하는 아리셀 공장 3동 건물 2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1185제곱미터 면적의 건물 2층에는 화재 당시 원통형 배터리 3만 5000개가 있었다고 한다.

사망자들은 5개 장례식장으로 나눠 이송된 상태다.

중상자 2명 중 1명은 전신 2도 화상을, 다른 1명은 안면부 화상을 입어 화상 전문 의료진이 있는 2개 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위치가 파악되지 않은 채 연락두절된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조·수습을 위한 화재 현장 내부 수색은 이날 오후 3시 10분경 소방당국이 화재를 초진(화재가 확산하지 않고, 2차 재해가 우려되지 않는 상황) 단계로 판단하고 건물 안전 진단을 마친 뒤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이날 오전 10시 31분경 아리셀 공장 3동 건물 2층에서 리튬 배터리가 폭발적으로 연소하며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원인 파악은 구조·수습 작업 완료 뒤 소방당국,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합동 조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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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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