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대통령이 발표했으니…석유 나올때 까지 파야죠"

윤석열 대통령의 '포항 앞바다 석유 시추' 지시와 관련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공무원들의 '과잉 충성'을 우려하며 "(석유) 나올때 까지 팔 것"이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석유공사 사장이나 이런 분이 아니고 대통령이 나오셔서 브리핑을 하면 시추공 안 팔 수 있겠느냐? 한 번 팔 때마다 어마어마한 1000억 이상의 비용이 든다는데 (공무원들은) 시추공을 (석유) 나올 때까지 파야죠(파야 할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그런 면에서 밑에 있는 공무원들의 과잉 충성이 좀 걱정이 되고, 과잉 충성이 일어나게 되면 결국은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대통령께서 직접 (발표를) 하셨어야 됐는가"라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정말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면서도 "대통령께서 생색이 나고 인기가 좋을 것 같은 부분만 나서서 발표하시는 것은 좀 아쉽다. 12사단 훈련병의 문제라든지 채 상병 특검 문제라든지 정말 우리 장병들이 안타깝게 희생된 부분에 대해서도 먼저 앞서서 나와서 브리핑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 줬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지점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이런 발표까지 하셨어야만 했느냐.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거 우리가 예전에 부산엑스포 때도 얼마나 많은 설레발을 치고 그때도 국면전환용으로 거의 다 따라잡았다. 난리가 났었지 않았느냐"라고 했다.

역술인 천공이 윤 대통령 발표에 앞서 강연을 통해 "우리도 산유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천공과의 연루설 이런 건 저도 별로 믿고 싶지는 않다"며 "선행 리딩방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만찬 영접장에서 탈비 알라미 모로코 하원의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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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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