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흼 차기 당권·대권주자 후보군인 안철수 의원이 이른바 '김건희 수사팀' 와해 논란을 낳고 있는 최근 검찰 간부 인사를 놓고 "옛말에 오앗나무에서는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며 "유감"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은 16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들께서 오해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런 점이 좀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다만 "이원석 검찰총장도 '어떤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의 고려 없이 증거에 따라서 원칙적으로 수사하겠다',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며 "검찰이 공명정대하게 수사할 것"이라는 기대를 전하면서도 '왜 지금 이 시점에 오해 살 인사를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유감이다. 갓끈을 매지 말았어야 되는데"라고 거듭 비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께서 '국민들이 납득을 하지 못하면 자기가 먼저 나서서 특검 수용하겠다'고 말씀한 것이 채 상병(특검)뿐만 아니라 이 건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 여자를 지키는 게 상남자의 도리'라며 윤 대통령을 역성들고 나선 데 대해서는 "그건 민간인의 이야기"라며 "공직자는 또 다른 많은 국민들을 위한 의무가 있지 않나. 공직자에게 그 말씀을 하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 만약에 그렇게 생각한다면 본인이 공직자를 그만둬야 한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설이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정치 문법으로 보면 한 번 그렇게 총선을 전체를 지휘하신 분이 아주 큰 패배를 했다면 어느 정도 성찰의 시간을 가진 다음에 나오시는 게 맞다"고 부정적 입장을 시사했다.
그는 "이건 전적으로 한동훈 전 위원장의 결단과 책임에 따르는 문제"라면서도 '안 의원이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나'라는 질문에 "저는 기다릴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예전에 비슷한 경우가 좀 있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좀 더 기다리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2017년 대선 패배 후 2020년 총선에서 신당을 창당하고 다시 그 당 대표로 총선에 나섰던 과거 자신의 행보를 반성하는 듯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기다리는 선택을 하면 유권자에게 잊혀질 수도 있지 않느냐'는 취지의 재질문에는 "절대로 안 잊혀진다"며 "제가 예전에, 2018년에 한 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하고 독일로 떠난 적이 있다. 독일 마크플랑크연구소에서 1년 반 정도 있다가 다시 복귀를 했지만 지금도 정치하는 데 그렇게 문제는 없지 않느냐. 마찬가지다. 한 전 위원장도 저는 잊혀질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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