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탄아트마인서 진달래·박경하 초청 ‘광부의 날’ 행사 성료

삼탄아트마인 주최, 정선군 등 후원

대한민국 예술광산 1호 삼탄아트마인(대표 손화순)에서 15일 과거 탄광에서 일했던 광부들을 초청해 열린 ‘제3회 광부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

이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열린 제3회 광부의 날 행사에는 60여 명의 전직 광부들과 최승준 정선군수,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 천웅 정암사 주지스님 등은 물론 강원랜드 사진동호회, 자원봉사자 등이 행사를 지원했다.

▲15일 정선군 고한읍 삼탄아트마인에서 열린 제3회 광부의 날 행사에서 고한출신 광부의 딸 트로트 가수 진달래씨가 '세월아'를 열창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레시안

특히 이날 음식 칼럼니스트이자 이탈리아 요리 셰프인 권은중씨가 광부들이 젊은 시절 먹던 탄광촌 음식을 정선군의 특산물인 더덕, 참나물, 산마늘 등으로 현대화시켜 행사에 참석한 광부들에게 제공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삼척탄좌 광부출신이자 3선 강원도의원을 역임한 성희직 시인이 막장에서 탄을 캐던 광부가 직업병인 진폐증으로 고통받는 광부의 시를 낭송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사북 출신 광부의 딸이자 우리나라 제1호 시 노래 가수 박경하씨가 출연해 2년 전 진폐증으로 세상을 떠난 부친을 회고하며 ‘막장’ 시노래와 정호승 시인의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를 열창해 청중들의 눈시울이 붉혀지기도 했다.

▲15일 정선군 고한읍 삼탄아트마인에서 열린 제3회 광부의 날 행사에서 국내 1호 시노래 가수 박경하씨가 정호승 시인의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를 열창하고 있다.ⓒ프레시안

특히 고한출신 광부의 딸인 트로트 가수 진달래의 ‘세월아’와 ‘고장난 벽시계’ 등을 불러 신바람이 난 청중들이 박수와 함성은 물론 무대 주변에서 함께 춤과 노래로 흥을 돋우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지난해 미스트롯 경선에서 안타까운 일로 하차했지만 진달래 가수는 정선이 낳은 명품 트로트 가수”라며 “우리 군민들의 많은 사랑과 격려는 물론 행사 시 진달래 가수 초청으로 응원하자”고 격려했다.

삼탄아트마인 손화순 대표는 “삼탄아트마인은 전직 삼척탄좌출신은 물론 모든 광부 출신들을 환영하며 여러분들이 이곳의 주인공”이라며 “매년 광부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삼탄아트마인과 사북 동원탄좌 및 태백 장성광업소를 세계적인 탄광문화유산이자 관광상품”이라며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까지 연결하는 역사적 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정선군 고한읍 삼탄아트마인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3회 광부의 날 행사에서 삼척탄좌 광부출신 성희직 시인이 광부의 시를 낭성하고 있다. ⓒ프레시안

한편 이날 행사는 삼탄아트마인이 주최한 가운데 정선군, 정암사, 광산진폐권익연대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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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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