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저출생수석실 설치" 지시

저출생 전담 수석실 신설, 대통령실 8수석 체제로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계획을 밝힌 데 이어 13일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해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저출생대응기획부 얘기가 대통령 기자회견 당시에 나왔고, 그렇게 된다면 대통령실 내에도 저출생 문제를 전담할 수석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에서 저출생 수석실을 한번 준비해라라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부총리급 장관이 이끄는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 구상을 밝히며 정부조직법 개편에 국회의 호응을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저출생 문제는 국가의 지속 가능성이 달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며 "기존의 수석실 내에서 저출생 문제를 담당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국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석실을 따로 만들어 전담하게 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저출생수석실의 구체적 업무와 역할에 대한 구상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언제까지는 모든 걸 마무리하겠다는 계획표가 나와 있는 것은 아니"라며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적임자를 찾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저출생수석실을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저출생수석실이 신설되면 대통령실은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7수석(정무·민정·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과학기술)' 체제에서 저출생수석을 더해 8수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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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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