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첫 회동을 가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 처리, 라인 사태에 대한 정부의 적극 대응 등을 주문하며 압박에 나섰다. 추 원내대표는 "시간을 좀 갖자"며 말을 아꼈다.
추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박 원내대표를 만났다. 비공개 회동 전 모두발언에서 박 원내대표는 "경기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자영업자가 한계상황이다. 시급한 민생회복 지원 대책이 필요한데 집권여당에 민생 회복 지원을 위해 추경 편성에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는 해병대원 특검법으로 긴장되는 상황인데 총선 민심 수용 여부를 가르는 상징적 사안"이라며 "국민의힘이 대통령께 수용을 요구하는 것이 민심을 받드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경제 주권 사안인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국회도 관련 상임위를 즉시 열어야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원구성 문제도, 저도 추 원내대표도 서로 강하게 발언하고 있지만 총선 민심을 받들어서 원구성이 원만하게 협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드릴 말씀은 구체적으로 없다"며 "상견례 자리로 온 만큼 구체적 사안에 갑자기 훅 들어오고 제가 훅 견해를 이야기하면 더 이상 대화를 못 하지 않겠나"라고 답변을 피했다.
이어 "대화로 전부 잘 풀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좀 갖자"고 추 원내대표는 덧붙였다.
양당 원내대표는 정기적인 만남을 약속했다. 비공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식사도 하고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도 "일주일에 한 번만 만나는 게 아니고 만나는 횟수는 그보다 훨씬 더 자주 일 수 있다"며 "다만 식사를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하자는 취지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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