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10여 년간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60대 목사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준강간 및 강제추행 등 혐의로 A(6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A씨가 담임목사로 재직하던 군포시의 한 교회에서 2021년까지 10여 년간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하는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은 모두 8명으로, 이 중 일부는 미성년자 시절 A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2021년 8월 A씨가 변호사 입회 하에 성범죄 사실을 누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지불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해당 합의서에는 피해자의 수가 24명으로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성폭력 문제가 불거진 이후 해당 교회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증거자료에 대해 검토 중이며, A씨에게도 출석요구서를 발송하는 등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다만, 피해사실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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