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약속대련 수사로 김건희 감싸기?"

민주당 "차일피일 미루던 金 수사, 갑자기 추진?"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명품백 의혹'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것을 두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약속대련식 수사", "의혹 꼬리표를 빨리 떼주려는 형식적 수사"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6일 최민석 대변인 논평에서 "이 총장이 반 년을 질질 끌며 뭉개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며 "온갖 핑계를 대면서 차일피일 미루던 수사를 갑자기 추진하는 저의가 김 여사를 보호하려는 '약속대련'을 위해서라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대한 빠르게 수사해 이 달까지 마치라'는 총장의 지침은, 김 여사에게 붙은 의혹들의 꼬리표를 빨리 떼 주려는 형식적 수사를 우려하게 한다"며 "영상 증거가 다 남아 있는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척하며 다른 의혹들은 얼렁뚱땅 넘기려는 것 아니냐"고 검찰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최 대변인은 "약속대련 시나리오대로 검찰이 이번에도 김건희 여사 앞에서 꼬리를 슬그머니 내린다면 검찰은 더 이상 사법정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수사하는 시늉만 하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피해 보려는 꼼수를 국민께선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창원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청사 술자리 회유 의혹'과 관련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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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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