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를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개혁신당·녹색정의당·진보당·새로운미래 등 6개 야당은 1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채상병 특검법 신속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회견에는 해병대 출신의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특검법안 대표 발의자인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조국 대표, 이준석 대표, 장혜영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강성희 진보당 의원,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원내 정당 대표격 인사들이 총집결한 것이다.
조 대표는 "채 상병 특검은 좌우 문제도 진보보수 문제도 아니"라며 "채 상병이 어떻게 죽었고 그에 대해 진상규명을 해서 합당한 처벌을 하는 게 진보 보수, 좌우와 무슨 관계 있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종섭 장관이 서류 반환하는 데 자신이 지시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장관에게 결재를 뒤집으라 지시할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윤석열 대통령과 플러스 알파(+a) 두세 사람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 다음으로 발언에 나선 이준석 대표도 "(채상병 특검은)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니"라며 "대한민국 안보를 걱정하고 공정과 상식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모여 야당 지도자들이 한 자리 모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이 질문을 드리고 싶다. 만약 대통령 윤석열이 아니라 검사 윤석열이라면 이 사건을 어떻게 볼 것"이냐며 "평소 국민에게 사랑받은 스타 검사 윤석열 시절을 상기하면 이번 기회에 이런 문제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고위직까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발본색원하겠다고 수사 방향을 천명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과거 댓글 수사나 고위직 수사에서 국민 편에서 하던 것과 다르게 무엇을 지키기 급급한 흔한 권력자로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저는 국민의힘을 잘 안다. 그 안에 용기 있는 사람이 충분히 나와서 (특검법을) 통과시켜줄 것이라 믿는다"며 "(국민의힘) 여러분께서 21대 국회 마지막에 그래도 국민의힘이라는 당이 공당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조 대표는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 방식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기존 특검법 역사를 보면 드루킹 특검도 야당이 추천했다. 야당이 추천한 2명 중에 문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 그때는 아무 말도 안하고 지금 왜 그러느냐"고 반박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 통과 예상 시점에 대해 "본회의가 열리고 이것이 안건으로 잡히기만 하면 일반 의결정족수로 할 수 있다. 민주당 힘만으로 가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하사면 5월 말에도 본회의를 잡아야 한다"면서 "본회의 협상을 좀 더 노력해서 21대 국회에서 신속 처리하겠다"고 했다. 야당은 다음달 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동에서 특검법이 거론될지에 대해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만약 회동이 예정됐다면 당 차원에서 이 법의 통과를 주장했으니 필요하면 당연히 거론할 것"이라고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