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승리선언 "국민의 승리, 낮은 자세로 귀 기울여야"

김부겸 "尹대통령, 이재명 만나 대화해야"…이해찬 "승리 도취돼 오만하면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결과에 대해 "민주당 승리가 아니라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국민께서 행사하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전력을 다해 받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1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과반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총 300개 의석 가운데 지역구 161석, 비례 10석(더불어민주연합 14석 중 진보당·새진보연합 4석 제외)을 얻어 171석을 가져갔다. 이어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등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민생 고통은 덜고 국가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의 오늘 지키고 국민의 더 나은 내일을 여는 데 우리 22대 국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선자들을 향해 "승리를 즐길 정도로 상황이 녹록지 않다"면서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게 귀 기울여야 한다. 국민주권의 원칙을 가슴에 새기고 일상적 정치 활동에서 반드시 실천해나가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제 선거는 끝났다. 여야가 민생경제 해소를 위해 힘 모아야할 때"라며 "대한민국을 살리는 민생정치로 국민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야권이 이렇게 많은 의석 얻은 건 이번이 처음 같다"면서 "출구조사 결과에 비하면 조금 덜 나온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분명한 뜻을 잘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여당을 향해 "100석 넘겼다고 해서 윤석열 정부가 결코 지난 2년처럼 계속해서는 안 된다"며 "지난 2년을 돌이켜 보고 앞으로 3년 어떻게 국정 운영 할 것인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야당도 이번 승리에 도취해서 오만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180석 줬는데 뭐했느냐’는 소리 많이 들었다"면서 "이번에는 처음부터 당이 단결해서 꼭 필요한 개혁 과제를 단호하게 추진해나가는 그런 의지와 기개를 잘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당선자들을 향해 "이번 승리에 도취해서 오만하면 절대 안된다"며 "국회의원이 됐다고 해서 말을 함부로 하거나 겸손하지 않은 그런 말을 할 적에 지금 깨어있는 국민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그로 인해 우리가 꽤 많이 의석을 잃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인은 항상 어항 속 물고기와 같다. 투명하게 모든 걸 해나가는 그런 자세로 공직 생활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총선의 민의는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가 되라는 것"이라며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하는 대화 정치의 복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정부·여당을 향해 대화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대표를 만나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국가적 해결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해야 한다"며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압도적 지지해 준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한편으로는 두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력, 무책임, 무비전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워낙 강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안다"며 "민주당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서 흔들리는 국정 방향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능과 불통의 윤 정부 국정 운영 스타일을 견제함과 동시에 민생을 책임지고 경제를 살리는 입법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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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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