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GTX 반대 없었다면 교통지옥 없었을 것"

수도권 표심 겨냥한 듯…교통 인프라 '속도전'

윤석열 대통령이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일부 구간이 개통된 29일 "7년 이상 늦게 개통이 된 것이 여러분들께 송구하다"고 했다.

이날 강남구 GTX 수서역에서 열린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 기념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확실하게 바꿀 교통혁명이 꿈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한마음으로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GTX 노선들의 조속한 개통을 약속하며 수도권 표심에 호소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특히 "GTX는 무려 17년 전인 2007년에 처음으로 구상됐다"며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012년 착공, 2017년 개통을 목표로 3개 노선 동시 착공을 추진했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현실성이 없다면서 계속 사업을 지연시켰다"고 야당을 우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때 기획대로 사업이 추진됐더라면 이미 7년 전에 GTX가 개통됐을 것이고, 현재와 같은 수도권 교통지옥 또한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건설 중인 구간의 공사를 하루라도 빨리 완료해서 개통하겠다"며 "임기 내에 새로운 구간 착공의 기반을 확실히 다져놓겠다"고 했다.

또한 GTX A노선 파주-서울역 구간을 올해 말까지 개통하고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은 2028년 개통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양주와 수원을 잇는 C노선은 2028년까지 개통하고, 인천과 남양주를 연결하는 B노선은 2030년까지 개통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약속하면 반드시 지키는 행동하는 정부"라며 "약속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제때 제대로 개통될 수 있도록 제가 직접 챙기고 있다"고 했다.

GTX 요금 부담 완화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은 대중교통 할인프로그램인 K-패스를 활용하면 5월 1일부터 수서-동탄 구간을 2000원에서 3000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이에 더해 수도권 환승 할인제를 적용하고 주말 할인을 통해 교통비 부담을 제대로 덜어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후 수서역에서 GTX 열차에 탑승해 20분간 시승한 후 동탄역에 하차한 윤 대통령은 재차 "정부가 한 7, 8년 먼저 좀 서둘렀으면 (개통을 빨리)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 선거 때부터 GTX를 어떻게든 빨리 개통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며 "과거에 내내 지지부진했던 GTX 사업을 출범 초기부터 정상화하고 효율화시켰고, 무엇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데 각별하게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개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시승을 마친 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에 도착해 개찰구를 나오며 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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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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