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시민을 닮은 정치를 하겠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 후보자 인터뷰]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용인병’ 후보

"시민을 닮은 정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용인특례시는 인구 108만 명이 거주 중이자, 경기도 전체 면적(1만199.54㎢)의 5.8% 규모인 591.36㎢에 달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거대 도시이다.

또한 전국에 4곳에 불과 한 특례시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하다.

이는 20여 년 전부터 이뤄진 급속한 도시화를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유입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결과다.

최근에는 처인구 지역에 ‘용인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의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 등 보다 미래지향적 도시로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은 각 지역별 발전의 편차가 큰 편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은 그동안 시의 개발 사업들이 정작 시민들과의 소통 없이 추진되면서 용인의 난개발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용인병 선거구에 출마하는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자치단체의 각종 정책과 사업들에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하고, 그 과정 속에서 문제가 발생해 추진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 서로 대안을 제시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사업의 추진이 이뤄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시민을 닮은 정치’를 약속했다.

▲프레시안과 인터뷰 중인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용인병 국회의원 후보. ⓒ부승찬 선거캠프

-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이전에는 정치인을 꿈꿔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스스로 정치와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초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천공 스승’의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통해 정치에 뛰어들 결심을 하게 됐다. 권력에 의해 죄가 만들어지는 상황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 상황 속에서 많은 분들이 자꾸 불러주셨고, 전국을 돌며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에 나가 촛불과 마이크를 들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매주 집회에 참여하며 목소리를 내주시는 용인시민들과 만날 수 있었고, 그분들로부터 ‘용인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지속적으로 받게 됐다. 수 많은 고민 끝에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인물이 시장을 지내고 있는 용인에서도 다른 지역구보다 보수세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수지구에서 정치를 시작하는 것이 대통령 앞으로 향하는 상징성이 있다고 판단돼 정치를 결심했다.

무엇보다 시민들과의 소통 속에서 수지는 품격있는 수도권 대표 지역으로서 나라의 품격과 지역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곳이자, 개혁과 안정을 모두 지향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점이 가장 컸다. 지금은 윤석열 심판에 앞장서는 투사를 자처하지만, 정치학 박사로 정책 보좌관을 오래 지낸 정책통이 제 본질이자 정체성인만큼, 이 같은 상황과 수지라는 지역이 잘 부합한다는 생각이 들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정말 간절하다. 윤석열 정부의 민주주의 퇴행을 막고, 자랑스러운 품격 갖춘 나라를 만들고 싶다.

- 현재 용인병 선거구(수지구)의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우선 ‘수지구민은 봉이 아니다’라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수지구는 용인지역에서도 발전이 크게 이뤄진 지역이긴 하지만, 지금은 각종 혜택에서 고립되고 있는 등 평등하지 못한 처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제가 분석한 수지구의 4대 현안은 △3호선 연장 △신분당선 요금 인하 △제2용서고속도로 건설 등 도로·IC 개선 △수지중앙공원 조성이다. 물론, 문화와 교통 등 다양한 현안도 있다.

현재 수지구는 미래 국가철도비전에서 다소 소외돼 있는 상태다. 신분당선은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130%를 넘는 포화상태라 신규 노선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으로, 3호선 연장과 관련해 수혜지역의 정치협의체를 만들어 수서차고지 문제에 종지부를 찍겠다.

수도권 최대 수준인 신분당선 요금을 낮춰 수지구민의 전철 이용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 신분당선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009년 폐지된 특혜제도인 ‘최소수익보전제도’가 적용되고 있다. 최소수익 보전을 통해 매년 8.3%의 이익을 사업자가 가져가는 구조인 것이다. 결국 신분당선을 운영하는 3개 사업자가 통행세를 2200원까지 걷어가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매우 높아 ‘대중교통’이라는 말을 쓰는 것 자체가 민망할 지경이다. 이는 수지구민들을 봉으로 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다.

현재 이상일 시장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당과 여야를 떠나 용인시와도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 이를 통해 향후 면밀하게 문제점을 검토하고 사업재구조화를 통해 요금인하를 추진하겠다.

수지에서 서울을 오가는 용서고속도로도 포화상태다. 이를 대체 혹은 우회해 서울로 갈 수 있는 도로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버스 증차 또는 동별 순환버스 도입 등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과거 난개발의 오명을 벗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데 대해 주민의 관심이 매우 높다. 고기동의 경우 아직도 도시가스 공급이 안되고 지역난방도 안돼 비싼 연료비에 주민들이 허덕이고 있는데, 연료쿠폰제 운영 등을 통해 혜택의 고립에서 벗어나 보편적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정책 시행도 필요하다. 부지만 조성해둔 수지중앙공원도 명실상부 수지구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품격 있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 과거 난개발 탓에 도로가 좁고 일부 구간은 위험하기까지 하며, 부족한 문화체육시설도 개선해야 한다. 아이 키우고 교육시키는 2040 부부가 늘고 있는데 출산장려금 지급 등 육아·교육 여건 개선도 시급하다.

당선을 위해 공수표를 날리고 싶지 않다. 지역주민들이 입고 있는 각종 피해와 보편적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는 부분들을 반드시 해결해 보이겠다.

▲프레시안과 인터뷰 중인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용인병 국회의원 후보. ⓒ부승찬 선거캠프

-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

▲시민을 닮은 정치를 하고 싶다. 이는 시민 속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관례로 이어져온 정치인들의 판을 바꾸고 싶다. 예를 들면, 어느 지역 행사장에서 정작 행사의 주인공인 주민들은 뒤에 앉아 내빈이라는 분들의 말씀을 다 듣고, 그분들이 기념사진까지 모두 찍은 뒤에야 제대로 행사를 진행하고 참여하는 모습 등을 타파하고 싶은 거다. 정치인, 특히 선출직이라면 더더욱 시민과 똑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정보고회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의 의정보고회들에 대해 시민들은 많은 실망감을 표출해 왔다. 소통이 없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업적과 성과를 나열하는데 불과했기 때문이다. 저는 이런 의정보고회가 아닌, ‘시민과의 소통의 날’ 등을 통해 시민들의 요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설명하고, 추진에 어려움이 발생한 경우도 즉각 시민들께 알려 함께 보완책을 찾는 등 쌍방향적인 소통을 해나가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각종 정책과 사업 추진에 직접 참여해 함께 호흡하며 발전적인 상황을 지속적으로 그려나가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혹자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말하지만, 시민은 다르다. 시민의 요구가 100일 때 단 1%만 반영되더라도 정말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함께 하는 거다.

최근 수 개월간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도 그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역동성을 느꼈다. 자원봉사자들이 주도적으로 캠프에서 중책을 맡아 여러 일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기존의 문법으로 해석할 수 없는 유권자들의 정치참여가 생생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바로 시민들의 힘이다. 이런 새로운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정치를 하는 게 저 같은 신인 정치인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중앙정치에 대한 목적 의식은 명확하다. ‘국민이 행복해지는 나라’, ‘국민이 스트레스 받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 반드시 이뤄져야 된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나라를 나라답게, 수지 수지답게’ 만들 수 있도록 부승찬을 꼭 선택해 달라.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