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道 논란' 때 "날벼락"이라 한 장진영, 공동 소유 법인이 양평 땅 2500평 보유

국민의힘 동작갑 장진영 예비후보가 공동 소유한 법인이 경기도 양평 공흥리에 토지 약 2500평을 80억 원가량에 매입,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양평 공흥리 일대는, 현재는 백지화 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 때 종점 변경 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8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장진영 후보 부부가 사내이사와 감사로 등재돼 있는 주식회사 밸류업 코리아는 경기도 양평 공흥리에 2000평 이상 규모의 토지 세 필지를 보유하고 있다. 밸류업 코리아는 원래 지목상 '답(논)'이었던 세 필지 땅을 사 건축이 가능한 '대지'로 지목을 변경했다. 지목 변경에는 3~6개월이 걸렸으며 이후 세 필지에는 대형 식자재 마트가 들어서 현재 운영 중이다.

밸류업 코리아가 토지 세 필지를 사들이던 2021년 초반 양평 공흥리 일대에선 아파트 개발이 한창이었다.

이 매체는 "2021년 토지 매입 이후, 세 필지를 공동 담보로 해 2023년 추가로 받은 대출까지 더하면 대출 금액은 토지 매입 자금의 99%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공흥리 토지 세 필지를 담보로 총 78억 5천만 원 정도가 대출됐는데, 이는 세 필지 토지 거래 가액(79억 2800만 원)의 99%에 해당하는 액수다. 2020년 21대 총선 출마 당시 장 후보가 신고한 재산은 약 6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 당시, 고속도로의 종점이 당초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될 경우, 인근 양근리 및 공흥리 일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뉴스타파>는 "당시 방송인으로 활동하던 장진영 후보는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며 '양평 사람들은 이 고속도로를 20년 넘게 바라왔다. 고속도로 된다고 해서 양평 온 군데에 플래카드가 붙고, 그때 양평에 가보면 아주 난리였다', '그런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되는 결과가 됐는데 양평 시민들 반응이 격렬하게 일어날 것 같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발언이 있던 시기(2023년)는 장 후보 법인 밸류업 코리아가 이미 공흥리 땅을 매입(2021년)한 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후보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개발이었다. 정당한 노력을 들여 버려진 땅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양평 공흥리에 땅을 산 이유에 대해 그는 "같이 사업하는 사람이 (그 땅을) 개발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토지 매입비 외에 2500평 토목 공사, 20억 건축공사, 각종 세금, 개발 부담금 5억 원 등을 고려하면 대출 비율은 75% 정도"라고 해명했다.

장 후보는 "가족회사도 아니다. 법인을 소유하지도 않았다. 뉴스타파 보도는 악의적 보도"라고 반박했다.

▲장진영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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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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