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종섭' 논란 확산, 野5당 일제히 비난…총선 이슈로 부상하나?

조국혁신당이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 이종섭 주호주한국 대사의 출국금지를 풀어준 윤석열 대통령과 박성재 법무부장관 등을 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종섭 대사 출국으로 야당이 일제히 비판 메시지를 내면서, 이번 사안이 선거 이슈로 번지게 될지 주목된다.

조국혁신당은 11일 수사 방해, 범인 도피 혐의 등으로 윤 대통령, 박 장관을 비롯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박은정 전 검사와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김형연 전 법제처장은 이날 오후 과천 공수처를 방문해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고발장에는 윤 대통령 등이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해 인사명령을 발령하고, 이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해 도피를 도왔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의 호주행을 두고 야당에서는 일제히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왜곡 현상으로 오르고 나니까 갑자기 그동안 절제했던 본능이 튀어나온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역전되는 것 같으니까 곧바로 이종섭 전 장관을 '도주 대사'로 임명하고 개구멍으로 도망을 시키는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피의자 이종섭이 결국 도피에 성공했다. 가히 '런종섭'이라고 불릴 만하다"며 "윤 대통령에게 묻겠다. 국가권력이 장난 같느냐"고 비판했다.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도 당 상무위원회에서 이종섭 대사 출국을 비판하며 "VIP(윤 대통령)가 격노했다는 이유만으로 수사를 훼방하는 데 협조한 국방부 관계자, 출국금지 해제와 관련해 용산(대통령실)이 알았겠느냐는 어이없는 이야기로 방어벽을 같이 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까지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이동영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 권력이 동원된 총체적 범죄 은폐이자 수사 방해"라며 "윤 대통령이 말한 공정과 상식, 법치라는 게 고작 이런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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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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