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일베 출신 있나?" 한동훈, 머쓱? 도태우, 이번엔 '일베' 논란

과거 페이스북 계정에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트 사이트 '일간베스트' 게시물 퍼날라

대구 중·남구에서 당내 경선을 거쳐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도태우 변호사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트 사이트 '일간베스트' 게시물을 여러 차례 퍼나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은 극우공천"이라고 한 데 대해 이날 비대위 공개발언에서 "여기(우리 당에) 일베 출신 누구 있나?"라고 자신감을 보인 당일이다.

도 변호사는 지난 2016년에서 2018년 사이에 '페이스북'에 일베 게시글을 다수 공유했다. 2017년 2월 공유한 게시글만 10여 건에 이른다. 글의 제목은 "최순실 허위선동 FACT LIST"(2016. 11. 13.)", "이 뉴스 하나로 … 정유라는 무죄임이 증명됐다"(2017. 2. 15.), "당시 강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태극기집회를 처음 시작한 곳!!!!"(2017. 2. 16.) 등이다. 도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박 전 대통령 변호를 맡았다.

이 계정은 도 변호사가 "대구·중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예비후보 도태우, 자유우파의 심장 대구, 대구의 중심 중구와 남구의 영광과 위엄을 드높이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라는 소개글과 함께 당내 경선에도 활용한 계정이다. 도 변호사는 11일에도 이 계정을 통해 지역 '봄날 산행 인사' 일정 소화를 알렸다.

앞서 도 변호사는 2019년 2월 '5.18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국가 좀먹는 5.18 신화화에 도전한다'를 주제로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5.18과 북한 개입 여부라는 부분을 문제 제기하는 것조차 아주 망언이니…. 5.18에 대해서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그것으로 포섭되기 어려운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된다라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다"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 도 변호사는 지난 9일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제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인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가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고 하는 일부 언론매체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자 허위임을 밝혀둔다. 저는 2019년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발족을 맞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의 왜곡 방송, 조총련의 활동 등 북한의 개입 시도에 대해 위원회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의 도 변호사 공천을 겨냥해 "탄핵 당한 국정농단 세력 공천", "극우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극우 공천? 일베 출신 누구 있나. 여기 우리 일베 출신 있나?"라며 "이 대표 스스로 일베 출신이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격했다.

▲ 도태우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일베 게시글. ⓒ도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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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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