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의 랜드마크 경관전망탑 돌연 필요없는 보행교로 둔갑

봉화군 주민 "30억 예산 아끼려다 오히려 불필요한 다리건설로 70여억 예산 낭비" 비판

경북 봉화군은 지난 22년 새로운 봉화의 랜드마크인 경관전망탑을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했지만 새로운 군수가 취임하고 얼마 있지 않아 평범한 보행교로 변경돼 군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봉화군은 전임군수 재임당시 읍내를 관통하는 내성천에 새로운 봉화의 랜드마크 조성을 통해 군민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1년 본격적인 겁립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22년 박현국군수가 취임한지 얼마돼지 않아 추가비용과 관리비용 등을 이유로 돌연 경관전망탑 조성을 취소하고 70여억원이 드는 평범한 보행교를 건립하는 것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 봉화군은 불과 100m 떨어진 거리에 멀쩡한 다리가 있지만 70여억의 예산을 투자해 새로운 다리를 건립해 주민들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프레시안(최홍식)ⓒ

이러한 봉화군의 일관성 없는 군정에 대한 군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봉화읍내에 거주하는 A씨는 “불과 100M 남짐한 거리에 멀쩡한 내성천교가 있는데 보행자를 위한 보행교를 만든다는 계획을 수립한 봉화군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애당초 계획대로 경관전망탑이 들어섰다면 봉화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지만 보행교의 건설은 불필요한 것 같다”는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봉화군은 경관전망탑을 조성할 때 물가상승과 관리비 등 추가비용이 30억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예측돼 부득이 전망탑을 조성계획을 변경해 보행교를 조성하게 됐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행정의 목적은 주민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비용이라면 얼마의 비용이 들던 투자해서라도 애당초 추진하려 했던 행정의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며 “경관전망탑은 전임군수가 봉화군의 새로운 문화관광 랜드마크 조성을 통해 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침체된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한 사업이었던 만큼 추가비용 30억을 아끼려고 지역발전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백해무익한 보행교를 설치해 오히려 70여억의 예산을 낭비한 셈이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혔다.

이에 대해 봉화군의회 김상희의장은 "경관전망탑이 돌연 보해교로 축소된 것에 대한 군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당시 군의회에서 이 사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봉화군은 애당초 보행교건립 계획시 장애인 진입시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해 현재 장애인 진출입시설을 비용 2억을 긴급예산을 편성해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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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식

대구경북취재본부 최홍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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