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9번째 민주당 탈당…홍영표 등 추가 탈당 주목

홍영표 "오늘 내일 사이 결론", 설훈 "'민주연대' 갈 사람 10여 명 될 것"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북구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한 당 방침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당선될 경우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북구의 발전, 우리 지역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북구는 진보와 보수가 번갈아 가며 세력 다툼을 하는 동안 발전에서 소외돼 왔지만, 저와 민주당이 당선되면서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며 "도시외곽순환도로, 북울산역 광역전철, 강동권 관광단지 개발 등 중대한 프로젝트로 북구의 미래를 준비했고 울산 전체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진보당과 윤종오 후보는 북구가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길에 제동이라도 걸듯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는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 발전을 저해하고, 주민 선택권을 묵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진보당 등은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창당 합의 과정에서 울산 북구를 진보당 몫으로 확정했다. 울산 북구 현역 의원인 이 의원은 이를 "야합"이라면서 더불어민주연합 단일 후보로 결정된 진보당 윤종오 후보에게 경선을 요구했으나 불발됐다.

이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윤종오 후보에게 북구 주민들이 주권자로서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경선에 임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중앙당에 탈당계를 제출한다고 예고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당선된다면 민주당으로 복당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돌아올 것"이라며 복당 의사를 밝혔다.

이날 이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이탈한 의원은 이상민·김종민·이원욱·조응천·김영주·이수진·박영순·설훈·이상헌 등 총 9명이 됐다. 여기에 홍영표 의원이 이번 주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 상황이라 향후 탈당 의원은 10명 이상이 될 수도 있다.

홍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 탈당파를 규합하는 '민주연대'를 구상하고 있는 설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연대로 나갈 수 있는 분들이 한 10여 명 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나와 있는 분들이 새미래에 두 분(김종민‧박영순)이 계시고 또 민주당 내에서 경선에 졌지만 탈당하겠다는 분들도 계시고 하기 때문에 결국 다 합치면 한 10여 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어 "(총선에서) 지금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아주 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하면서 "안팎으로 민주당을 쇄신하고 새롭게 만들자는 운동이 일어날 것이고 그 운동은 민주당 안에서도 필요하고 민주당 밖에서도 필요하고 그래서 결국은 정돈이 되어서 정리된 민주당이 5월 이후에 나오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미래와 그리고 무소속 그리고 방금 말씀드린 그런 분들 다 합쳐서 민주당 밖에, 민주당을 새로 만드는 작업을 해서 선거 끝나고 난 뒤에 다 뭉쳐서 안에 있는 민주당 밖에 있는 과거의 민주당 사람들이 다 뭉쳐서 진정한 의미의 민주당을 새롭게 건설해내는 작업, 이게 우리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했다.

탈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홍 의원은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오늘 내일 사이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민주연대' 구상에 대해선 "가능하면 정당 형태로 가야 선거에서 좋은 조건이 된다"면서 "그래서 정당 형태로 만들면 좋은데 물리적 시간이 없어서 그 조건 속에서 힘을 다 합할 수 있는 것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미래와도 당연히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윤종오 후보에게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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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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