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조선대병원 이탈 전공의 232명 중 3명만 복귀

수술·병실 가동률 등 절반 감소…진료 차질 불가피

정부의 강경한 대응에도 전남대·조선대병원 이탈 전공의 232명 중 복귀자는 불과 3명에 그쳤다.

22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확인 기준 미 출근 전공의 119명 중 이날까지 총 3명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대병원에서는 본원과 분원 전체 319명 전공의 중 268명이 사직서를 냈으나,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전공의가 본원에서만 119명으로 확인돼 55%가량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에는 환자들이 1층 안내데스크를 찾아 '전공의 파업' 등 진료 가능 여부를 문의하고 있다. ⓒ프레시안(임채민)

조선대병원에서는 전체 전공의 약 80%인 113명을 미복귀자로 확인하고 불이행확인서를 발부받았지만, 현재까지 복귀한 전공의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병원 측은 파악했다.

조선대병원 전공의는 142명 전체 전공의 중 114명이 사표를 냈고, 1명이 업무 개시 명령받고 복귀한 후 추가 복귀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사흘째 전공의 부재 사태가 이어지면서 지역 3차 병원인 전남대·조선대병원은 고충이 이어지고 있다.

중환자실·외래진료는 초진만 일부 감소했고 예약진료는 모두 소화하고 있지만, 중증 환자 위주로 수술을 진행하면서 수술 진행 건수가 40~5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실 가동률도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병실을 비우기 시작하면서 평소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응급실도 중증 환자 위주로만 받는 사실이 널리 펴졌고, 응급차량도 처음부터 2차 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하면서 평소보다 찾는 이가 줄어든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전공의 업무 상당수가 간호사들에게 전가돼 현장의 고충이 쌓여가고 있다"며 "병원에서는 이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고 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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