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윤석열 부부가 주인 된 나라, 살아있는 권력이면서 너무 오만"

"4.10 총선의 최우선 본질은 정권 심판"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 정권을 향해 "남 탓만큼 소인배 짓이 없다"며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 시대이고 집권당은 국민의힘이며 총선은 그 중간평가이다. "너나 잘해!"가 이럴 때 적용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을 위한 정치는 권력이 '살아있을 때' 견제하는 것이다. 전 정권의 부족함이 있었지만 그래서 정권교체 되었다"며 "그런데 정작 정권을 잡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아직도 남 탓을 한다면 그것만큼 소인배 짓이 없다. 정권교체 후 임기 절반이 다 되도록 그동안 그들은 무얼 했던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윤석열 정권 2년간의 상황을 나열했다.

그는 먼저, '검찰공화국'이라는 단어를 꼽으며 "잘못된 통치에 항거하는 국민을 때려잡기로 다스리는 공포시대가 도래했다. 각종 권력기관과 감찰기관, 금융감독과 경제 모두 윤석열 사단이 장악했다"며 "이제 총선을 통해 국회까지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편향된 이분법적 외교로 안보 불안과 무역 추락, 경제 파탄을 초래"했다며 "민생은 죽을 지경이고 잼버리와 엑스포 유치 실패 등 무능한 국정으로 나라 국격이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전 정권의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집권을 했으면 제대로 된 걸 내놓던가. 고작 한다는 게 '건설경기 부양책'"이라며 "경제의 대전환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 주거의 안정이지 부동산 거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네 번째로, 그는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언급한 뒤 "국민들의 고통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비정한 정권이다. 죽은 해병대원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공명정대한 수사를 하던 박정훈 대령은 외압에 부딪혀 항명죄로 수사를 받는 등 권력의 사유화가 극에 달했다"며 "민주공화국이 무너졌다"고 한탄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과 영부인, 주변의 직권남용과 비리, 국정농단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졌지만 수사기관은 직무유기 중이고 권력자들은 안하무인"이라며 "국민이 아니라 윤석열 내외가 주인이 된 나라"라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총선의 최우선 본질은 정권 심판"이라며 "앞으로 남은 3년, 이대로 좋은가? 견제는커녕 말 한마디 못 하는 국회를 원하느냐? 부족하더라도 견제할 국회를 원하냐의 문제"라고 했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은 남탓으로 일관하지 말고 2년간의 실정과 그걸 견제하지 못한 채 부화뇌동하며 상황을 더 악화시킨 스스로를 반성하는 게 우선"이라며 "스스로 살아있는 권력이면서 너무 오만하다. 대선과 지선 때 밀어준 국민들께 부끄럽지 아니한가? 뭘 잘했다고 남 탓만 계속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 시대이고 집권당은 국민의힘이며 총선은 그 중간평가이다. "너나 잘해!"가 이럴 때 적용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3일 오후 부산 동래구 동래시장 방문을 마친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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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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