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건희 명품백 논란에 "사과로 끝 아니라 검찰 수사해야"

"서천 화재현장, 尹·한동훈은 다른 목적으로 갔는지…상인들 화나 있어 위로해드렸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 분명히 검찰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실과 여당 측이 법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자기들끼리 합의하면 법 적용을 예외로 한다고 생각하나"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관련해선 이 명품백 문제뿐만 아니라 수천만 원 짜리 보석을 해외에서 착용한 것이 논란이 되니 지인으로부터 빌렸다고 했는데, 지인으로부터 빌린 자체도 문제가 된다"며 "뇌물죄가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가의 보석은 전부 다 임대해서 비용을 지불하게 돼있다"며 "그때도 빌렸다고 대통령실이 해명했는데 그게 말이 되는 해명인가"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김 여사가) 명품숍에 들어간 것도 호객 행위를 당해서 들어갔다고 했는데 어느 나라에도 명품숍은 호객 행위를 하지 않는다"며 "호객 행위를 하는 명품숍은 명품숍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영부인이 문화 차원에서 갔다고 하면 되고, 국민 눈높이 차원에서 맞지 않았다면 송구하다고 끝날 일을 호객 행위라고 또 거짓 해명을 하니깐 거짓이 거짓을 낳고 그런 거짓이 반복되면 불법 행위를 자행하게 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거짓과 불법을 아무렇지도 않고 대통령실이 자행하고 있고, 정부‧여당이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말 공정하고 상식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훙 원내대표는 충남 서천시장 화재와 관련해선 "유튜브, 여당에서 자꾸 가짜뉴스 말씀을 하시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어이없는 정치쇼 때문에 비판 여론이 높으니 '민주당은 (화재 현장에) 가지도 않았다' 하는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당을 대표해서 저와 행안위 간사 등이 갔고 화재 현황에 대한 브리핑도 현장에서 받고 몇몇 상인회 대표와 간담회를 통해 지원 방안과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소상공인진흥공단의 긴급 경영 안전 지원이 필요하다. 모든 재산이 잿더미가 됐기 때문에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 원리금 상환이 시작되기 때문에 6개월간 유예해야 한다. 다음 주 중 산자위를 긴급 소집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입장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 이후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도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이 다른 목적으로 가셨는지 모르지만, 현장에 가니 상인들이 화가 많이 나계셔서 위로해드렸다"면서 "대통령이 상인들을 만나지 않은 것 때문에 화가 나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그것을 수습하느라고 제가 20여 분 가까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상인 대표들도, 해당 지자체 단체장 등도 오시게 해서 설명을 듣고 재난 지원 방안 마련에 국회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겟다"면서 "정부가 안 하면 국회가 하도록 하는 게 국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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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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