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반도체 국가철도 성격의 ‘경강선 용인 연장’ 타당성 확인"

경기광주역~용인남사(37.97㎞)노선 용역 결과 비용대비편익 0.92로 정부 기준 넘어

이상일 시장, 방세환 광주시장과 ‘공동 건의문’ 서명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국가철도의 성격을 지닌 ‘경강선’의 용인 연장방안에 대한 건설 타당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22일 시에 따르면 최근 경강선의 용인 처인구 연장을 위한 최적 노선을 찾는 용역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철도 복선으로 추진할 경우 비용대비편익(B/C)이 0.92로 건설 타당성을 갖춘 사실이 확인됐다.

▲용인특례시와 경기 광주시가 국토교통부에 공동으로 건의한 경강선 연장 노선안. ⓒ용인특례시

시가 추진하는 경강선 연장사업은 경기광주역에서 용인 에버랜드를 지나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226만 평 규모, 이동·남사읍)과 반도체 특화 신도시(69만 평 규모, 이동읍) 조성으로 용인의 반도체 거점이 될 처인구 이동·남사읍까지 37.97㎞를 복선 철도로 잇는 것으로 ‘반도체 국가철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철도 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B/C값이 최소 0.7 이상이어야 하는 점을 볼 때 경강선 연장 노선은 이 같은 정부 기준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적격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경강선이 용인 처인구 남사읍까지 연장되면 화성시 동탄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 건설될 계획인 수도권내륙선과 연계할 수 있게 되고, 경기광주역에선 수서·광주선을, 성남역에서 GTX A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강선이 남사읍까지 연장되면 승객들이 판교역으로 가서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월곶·판교선을 통해 인천까지도 갈 수 있게 되는 등 철도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는 것이 시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광주시와 공동으로 기존 광주 삼동역에서 경강선을 분기해 용인 남사까지 39.54㎞를 잇는 노선과 광주역에서 분기하는 노선에 대한 용역을 진행해 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과 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이 22일 광주시청에서 경강선 연장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하는 건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특례시

용역 결과 삼동역에서 연장하는 노선(B/C 0.84)에 비해 경기 광주역 분기안(B/C 0.92)이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양 지자체는 분기점을 광주역으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사업 타당성이 확인된 만큼 경강선 연장 노선을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일반철도 신규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광주시와 공동으로 요청하기로 하고, 이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방세환 광주시장이 만나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 보낼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 북쪽 이동읍 69만평 규모 1만6000세대가 입주하는 ‘반도체 특화 신도시’가 조성돼 IT 인재들을 중심으로 3만 8천여 명이 살게 되고, 국가산업단지에는 상주 근로자만 5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강선이 ‘반도체 국가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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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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