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서두른다고 '빅텐트' 되지 않아", '설 전 통합론' 제동

"개혁신당 내부에서도 보수정당이냐, 빅텐트냐 갈등"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설 연휴 전 제3지대 통합정당 설립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1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공천 스케줄 때문에 급한 것은 알겠지만, (설 전 빅텐트 설립은) 솔직히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탈당파 중심의 미래대연합 측은 이날 오전 언론 인터뷰 등에서 '설 전 제3지대 통합정당 구성' 목표를 제시하며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위원장도 이 일정에 대해 공감할 것이라는 취지로 밝혔으나, 이 위원장은 야권 출신 인사들이 추진하는 신당과의 통합에는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 "설 전에 제3지대 통합정당 창당…이낙연·이준석도 원오브뎀")

이 위원장은 "'이낙연 신당(새로운 미래)'이 아무리 빨라도 이달 말 전에 창당하긴 힘들 것"이라며 "그러면 창당하자마자 합당하는 것인데 입당한 사람 입장에서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개혁신당)는 이달 20일쯤 창당 절차를 완료하는데 창당 자체가 합당용 창당 같이 된다"며 "모양새도 안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개혁신당 내부적으로도 선명한 보수 정당 지향이냐, 빅텐트 지향이냐를 놓고 갈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는 빅텐트는 누구랑 (하느냐)보다 어떻게, 왜 합치냐가 중요하다"며 "서두른다고 될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정치적 동지나 결사체가 되려면 최소한 5년은 같이하겠다고 가야 하는 것"이라며 "참여 정파들도 그 정도의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에 대해서는 "외람되지만 호남 지역 행보나 이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전달했다"며 "저와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도 도울 수 있는 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조응천 공동추진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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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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