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중 한 곳이지만 생활인구는 현재 주민등록 인구의 5배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고창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통계청 발표 결과 2023년 6월 기준 고창군의 생활인구는 242, 24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고창군의 주민등록 인구는 51,994명이었지만 생활인구가 실제 인구의 5배에 육박하는 셈이다.
생활인구는 내국인과 등록 외국인을 합친 현지 ‘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해당 지역에 머무른 ‘체류 인구’를 더한 개념으로 18만 명이 넘는 외국인 인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외국인 생활인구가 많은 경우 규모와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 정착유도 사업이나 주거·복지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창군은 올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를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60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입국해 일손을 도왔고 올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16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 입국허가를 법무부로부터 받아냈다.
3월에는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도 준공해 근로자들이 좀 더 편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고창군 관계자는 “고창군이 만들어가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인구 소멸 지역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란 걸 잘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산정 자료를 토대로 정책을 홍보하는 한편 생활인구를 늘리는 정책 발굴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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