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행주산성' 세계적 관광명소로 조성

경기 고양시는 행주산성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올 한 해 행정·재정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행주산성의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대표 프로그램을 발굴·육성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행주산성을 중심으로 한옥마을을 조성하는 등 한류관광 명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행주산성의 자원을 재조명해 올해는 더욱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춰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주산성 전경 ⓒ고양시

□ 2024년 '행주산성 일원 한옥마을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지 중 하나로 권율 장군이 이끄는 민·관·군이 왜군과 싸워 대승을 거둔 역사적인 장소다. 또한 서울 근교에 위치해 수도권 어디에서나 접근성이 좋다. 개방된 산책로, 야간개장 등으로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주변이 문화재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마을이 상대적으로 노후화되고, 교통 또한 불편한 상황이다.

지난 2021년 행주산성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체류시간이 짧고 단일 목적으로 방문해 장소 간 이동이 적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행주산성, 행주산성역사공원 주변을 한옥으로 조성하고 복원해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일 '행주산성 일원 한옥마을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고, 앞으로 한 해 동안 최적의 장소, 범위, 방법 등을 정할 예정이다.

□ 행주산성 단계별 노후화 시설개선, 특화프로그램 발굴·육성

행주산성은 지난 2022년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태녹색관광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3년간 국도비 약 6억5천만원을 지원받는다. 고양시는 행주산성을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신(新)행주산성 완전정복' 사업을 추진해 노후시설 개선과 역사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시는 행주산성 정상 충의정을 리모델링해 영상관으로만 사용하던 장소를 교육, 회의, 전시가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바꿨다. 과거 창고로 쓰였던 충훈정 실내공간은 2층 한옥 누각의 이색적인 체험교육장으로 새단장했다. 또한 행주산성 안내체계 개선을 위해 석성 발굴지 안내도와 화차·신기전 모형도 새롭게 만들었다. 올해는 대첩기념관을 리모델링해 행주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릴 예정이다.

▲행주산성 야경 ⓒ고양시

□ 대한민국 야간관광명소로 우뚝,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고양시의 대표 야간축제인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지난해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되면서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야간명소로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선정하는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은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경관이나 프로그램을 전국 대상으로 공모한 사업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올해 역시 행주산성의 아름다운 밤을 적극 활용해 엠지(MZ)세대까지 사로잡는 이색적인 명소를 만들고, 풍부한 역사문화적 콘텐츠를 활용해 행주산성만의 독보적인 미디어아트를 연출할 예정이다. 또한 행주산성 야간개장 기간 동안 주변 상가거리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 할인 혜택을 제공해 지역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2024년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행주산성의 역사, 미래를 여는 빛'을 주제로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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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경기인천취재본부 박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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