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R&D 칼바람' 불만에 "임기 중 예산 대폭 확대"

"예산 문제는 정부에 맡겨 놓고 여러분은 세계로 도전하기를"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제 임기 중에 R&D(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R&D는 돈이 얼마가 들어가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민생토론회 형식의 업무보고에서도 "재임 기간 중 R&D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

올해 예산 편성 당시 정부는 R&D 구조조정 기조 하에 예산을 대폭 삭감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약 6000억 원을 늘렸으나, 지난해보다 4조 원 이상 삭감돼 연구 현장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R&D라고 하는 것은 사람 키우는 것"이라며 "이제 예산 문제는 정부에 맡겨 놓고 여러분은 세계 최고를 향해 마음껏 도전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래 세대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건전재정 기조라고 하는 것은 꼭 써야 할 때 반드시 쓰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저희가 집에서 돈을 아끼더라도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지출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곳 KIST는 1966년 박정희 대통령께서 과학 입국과 기술 자립의 비전을 품고 우리나라 산업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설립하신 곳"이라며 "그 무렵 전 세계 개발 도상국 가운데에서 과학기술 전담 장관을 두고 과학기술을 지원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바라보는 지도자와 도전하는 과학기술인들이 함께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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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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