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이재명 피습 사건에 "박근혜, 송영길에 이어진 참담한 폭력"

이 대표 사건으로 민주주의 파괴 우려 표시...증오·혐오 정치문화 해체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5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부산진갑)이 "정치한다는 사람들 모두의 책임이다"라며 "상대방을 증오하고 혐오를 부추겨서 이익을 챙기겠다는 정치문화부터 해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만의 시대, 광기의 시대다"라며 "박근혜 대표에게 송영길 대표에게 그리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에게 저질러진 폭력이 이재명 대표에게 휘둘려졌다. 이재명 대표의 테러를 보도한 기사에 붙어있는 댓글조차 참담한 폭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만들고 부추긴 증오와 분열이 정치를 폭력으로 몰아갔다. 지역과 이념은 물론이고 남녀와 노소를 막론해 갈라칠 수 있는 건 모조리 내 편과 네 편으로 갈라쳐서 정치를 막장으로 내몰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하물며 내 편이라 여긴 사람들끼리도 아군과 적군이 따로 있다. 민주당의 반명이니 비명이니 친명이니 하는 행태나 국민의힘에서 누가 누구의 핵관이냐 아니냐를 감별하는 행태가 그렇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건국 이래 산업화로 뿌린 땀과 민주화로 흘린 피로 쌓아온 사회적 합의마저도 파괴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내가 배웠던 정치는 이렇지 않았다"라며 "갈등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따져보고 풀어낼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과정이 정치다. 어느 정치학자의 말마따나, '갈등은 민주주의의 엔진'이다. 이 과정에서 문제 해결의 대안이 드러나고, 사회적 합의가 만들어진다. 토론하고 설득하고 타협하고 협의하는 게 정치의 본령이다"라고 조언했다.

서 의원은 "상대방을 증오하고 혐오를 부추겨서 이익을 챙기겠다는 정치문화부터 해체해야 한다. 나를 포함해서 정치한다는 사람들 모두가 짊어져야 할 책무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라며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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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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