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 "부산 18석 전 지역 승리해 국민의힘이 국회 제1당 되어야"

[신년 인터뷰] 내년 총선 후보자들에게는 선의의 경쟁 강조...글로벌도시 특별법 추진 약속

부산은 보수성향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이번 22대 총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석 중 14석이나 현역 의원이 차지하고 있음에도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부처 관계자들의 출마가 연일 이어지자 '물갈이론'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공천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하태경 의원의 불출마 이어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까지 이어지면서 인요한 혁신위가 제시했던 쇄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당내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의 공천 방향성은 아직 예측할 수 없어 후보군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가 낮은 것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부산 선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는 총선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18석 전부를 가져와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프레시안>과 만난 전봉민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에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지역 주요 현안 실천을 기반으로 윤 대통령이 약속한 '부산 글로벌중심도시 특별법'을 통해 부산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후보자들 간의 공정경쟁으로 분열하지 않고 부산시민들의 공정한 선택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 전봉민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전봉민 의원실

아래는 전봉민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올해 부산시당을 이끌어온 소감이 있다면?

전봉민 : 지난 2월 시당위원장 대행을 시작으로 10개월 넘게 국민의힘 부산시당을 지켜왔다. 그동안 가덕신공항 조기완공 확정, 사상 최대 규모인 9조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등 큰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산업은행 부산이전'은 수도권 이기주의에 빠진 민주당의 지속적인 반대로 지연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그동안 민관정협의체를 만들어 수차례 촉구대회를 개최하고 여야 2+2 원내지도부 우선처리법안으로 상정해 협상도 했지만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은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부산시민 여러분께서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주셔서 산업은행 부산이전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기를 바란다.

프레시안 : 2030엑스포 유치 실패 어떻게 보셨는가?

전봉민 : 비록 이번에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지만 우리 부산의 무한한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이를 알리는 기회가 되었던 만큼 엑스포 유치를 위한 도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 엑스포 등 국제 행사를 유치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역시 조속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께서 '부산 글로벌중심도시 특별법' 제정을 약속하셨고 여기에 맞춰 당과 정부 그리고 부산시가 특별법 제정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이르면 1월 중순쯤 특별법이 발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2월 국회에서는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프레시안 :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두고 여야 입장이 갈리는데 어떤가?

전봉민 :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중요한 사업이다. 민주당도 2005년 여당 시절 수도권 170여 곳의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했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선거 때마다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지난 대선에서 금융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지만 당내 반대 의견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다. 내로남불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적극 동참하시길 요청드린다. 민주당이 끝까지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4월 총선에서 부산시민들의 준업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프레시안 : 내년 총선까지 시당을 이끌어가야 하는데 목표가 있다면?

전봉민 :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정부로 정권교체가 된 지 1년 7개월이 지났지만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의회를 독점하며 정부의 정책에 발목을 잡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서민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부산 18석 전 지역에서 승리해 국민의힘이 국회 제1당이 될 수 있도록 초석을 만들 것이다.

프레시안 : 총선 전략은 어떻게 구상할 것인가?

전봉민 : 먼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의 부당함을 부산시민에게 알려 총선 전에 산업은행 부산이전법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부산 글로벌허브 특별법'은 가덕신공항 등 주요 사업들은 물론 규제개혁과 세제지원 내용을 포함시켜 우리 부산이 대한민국 성장의 한 축을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도시에 걸맞는 국제 행사들도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부산지역 곳곳에 필요한 숙원사업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 부산시와 긴밀히 협의하고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가겠다.

프레시안 :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전망은?

전봉민 : 내년 4월 총선은 현행 소선구제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의석수는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보고한 획정안을 토대로 남구가 합구되고 북구, 강서구의 의석이 늘어나면서 18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앞 전 총선에서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개편 논의다. 위성정당 설립 등 부작용이 있었던 만큼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이 1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선거구 개편 논의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

프레시안 : 국민의힘도 부산 총선 후보자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후보자들에게 주의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봉민 : 서로 비방하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좋다. 결국에는 본인도 이겨야 하지만 우리 당도 이겨야 한다. 정치라는 것은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서로 비방하고 음해하는 부분은 자제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주민들의 평가를 받고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부산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전봉민 :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우크라이나, 중동사태 등 국제분쟁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우리 부산을 국가 발전의 중심축으로 만들기 위해 특별법까지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민의힘이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와 함께 부산의 미래를 바꿔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시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리며 2024년 갑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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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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