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이 새끼' 발언 사실…욕쟁이·거짓말쟁이 대통령"

외교부가 MBC 상대로 낸 정정보도 소송에서 사실로 확인

외교부가 문화방송(MBC)을 상대로 낸 '바이든-날리면' 논란 관련 정정보도 청구소송 재판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욕설한 것은 사실이라는 음성 전문가의 감정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욕쟁이 대통령도 부끄럽지만 거짓말쟁이 대통령도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줄곧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지 않았다고 부인했는데 비속어가 아니라 욕설이었음이 확인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재판에서 드러난 대통령의 욕설에 대해 해명하시라. 이번에는 어떤 억지 주장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실은 '바이든'을 '날리면'이라 우기고 전국민을 청력테스트시키며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 하지만 그 거짓말은 유통기한을 다했다. 재판부가 정한 음성 전문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새끼'라는 욕설을 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날리면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해괴한 문장이 완성됐다"며 '날리면'에 대한 대통령실 해명도 문제 삼았다.

그는 "욕쟁이는 인품의 영역이라 치더라도 거짓말은 국민에 대한 태도의 영역이다. 대통령은 국민을 두려워하고 그러기에 정직해야 하는 자리"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을 속인 사실을 진솔하게 사죄하고, '바이든-날리면' 논란과 관련해서 '날리면'을 고유명사로 바꾼 문법 파괴의 창조적 거짓말을 더 늦기 전에 바로잡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지난해 9월 23일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방미 중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했다는 문화방송 보도에 대해 "지금 다시 한 번 들어봐 달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해명했다. '앞 부분에 나온 단어(새끼)는 맞고 뒤에 나온 바이든은 날리면이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김 수석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해 11월 9일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이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일으킨 발언이 담긴 영상을 상영한 후 "당시 '이 새끼들' 발언 있었나?"라고 묻자 "지금 들으셨지 않나. 그게 지금 모든 사람이 동의를 하지 않지 않나"라고 부인했다.

이 의원은 "김 수석이 기자들에게 브리핑할 때 '이 새끼들' 발언이 있었냐고 묻자 명확하게 그렇다고 답변했다"며 "'이 새끼'라고 했는데 '이 새끼'라고 말을 못하시나. 김 실장께서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못 부르는 홍길동이신가"라고 따졌다. 김 실장은 "본인만 그렇게 옳다고 생각하시라"며 "지금 이 새끼라는 말이 들렸나? 여기서? 여기서 들렸나?"라고 반발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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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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