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로 정치 시작한 박인영 '노무현 당선날' 총선 출마선언

부산 금정구에 도전장, 尹정부 날 선 비판 쏟아내며 "국민의 시간 다가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금정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로 정치를 시작한 박 전 의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날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노무현의 승리'를 다시 되새겼다.

▲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프레시안(박호경)

박 전 의장은 1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사라질 것이라 생각했던 정치검찰의 횡포가 아직도 대한민국을 짓누르고 있다”라며 “내년 총선에서 부산시민과 금정구민의 힘으로 부산의 정치 지형을 바꾸어서 윤석열 정권의 잘못을 심판해야 한다"라고 부산 금정구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물가 잡고 경제 살릴 대책을 가장 먼저 내놓겠다.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이 사라질 위기를 막고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도록 부울경 메가시티를 재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권력의 사유화를 이대로 허용하면 권력을 쥐고도 자기 주머니를 불리지 못하는 사람이 ‘바보’로 취급받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2030 월드엑스포 부산유치가 실패한 것도 문제지만 수백억의 기업모금과 막대한 예산을 놓친 사람이 바보라는 냉소가 퍼지고 있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윤석열정권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찰나의 시간일 뿐이다. 국민이 위임해 준 권력은 언제든 국민이 회수하면 된다. 국민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의장은 이번 출마선언을 지난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16대 대선에서 당선된 날로 정했는데 그는 "그날 국민들은 내가 찍은 한표가 대통령을 바꿀 수 있구나하고 느끼셨을 것"이라며 "나의 한표가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출마선언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대선에서 했던 온라인 출마선언을 벤치마킹해 준비한 글을 낭독하는 것이 아닌 동영상 발표로 진행됐다.

노사모로 정치를 시작한 박 전 의장은 29살에 부산 최연소 구의원에 당선되어 금정구의회에서 3선 의원을 지낸 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의회로 입성했다. 당시 전반기 시의회를 이끌며 첫 민주당 소속, 최연소, 여성 의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선 문재인·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산선대위의 대변인, 공동선대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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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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