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3호' 류삼영 전 총경..."고향 부산에 출마하나?"

총경회의 주도하며 尹정부 대표적 '탄압인사', 2호 이재성 이어 지역구 출마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내년 총선 인재영입 3호로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8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 전 총경을 '인재3호'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세번째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를 받았고 이후 인사에서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이 나자 ‘보복성 인사’라고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는 호우 피해 실종자를 찾다 숨진 고 채모 상병 사건을 수사하다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 대령과 함께 대표적인 윤석열 정부 '탄압인사'로 분류된다.

이날 영입식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 정권의 경찰 장악 시도에 저항한 중심적 인물"이라고 류 전 총경을 소개하면서 "그 무서운 정치권력에 맞서 국민의 경찰로서 길을 제대로 가고자 했던 류 전 총경의 용기에 정말로 감사하다"라며 "정치권력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저버리고 경찰을 수족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없어지는 세상을 함께 만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류 전 총경은 "지난 30년 간의 경찰 민주화, 정치적 중립의 성과가 윤석열 정권 등장으로 일순간에 무너졌다. 윤 정부가 망친 것들을 조속히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민주당은 부산 출마 인사를 연달아 영입인재로 내세우고 있다. 인재영입 2호인 전 엔씨소프트 전무이사 출신 이재성 씨도 부산 출신으로 그는 비례대표가 아닌 고향 부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현재 이 씨는 5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있는 부산 사하을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류 전 총경도 부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 14일 부산 서면 영광도서에서 자신의 저서 '나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면서 부산 출마 여부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특히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최고위원이자 부산시당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과 최택용 당 총선기획단 위원이 참석하기도 했다. 류 전 총경은 부산 중구에서 태어나 영도경찰서장도 지냈기에 지역구에 출마한다면 부산 중·영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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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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