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김주애' 빗댄 김웅 "오랜만에 욕설 문자 ㅎㅎ 바르게 살고 있는 것 같다"

당내에서 나온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주장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던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욕설 문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비주류인 김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론'을 제기하는 다수의 의원들의 주장에 맞서 연단에 올랐다. 김 의원은 "깽판을 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면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오면 안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국민의힘이냐, 용산의힘이냐. 왜 짜고 나와서 한동훈을 밀려고 하냐"라고 비판했고, 한 장관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빗대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내 의원들을 향해 "여러분이 우리 당의 새로운 김주애를 올리려는 것"이라며 "대통령 아바타라는 한동훈을 올리면 총선을 이길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발언 과정에서 "그러다 총선에서 지면 또 탄핵당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자 는 취지의 언급을 하자,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알려진 이용 의원이 "탄핵이라는 단어를 왜 언급하느냐"고 항의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튿날인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랜만에 욕설문자가 쏟아진다. ㅎㅎ 바르게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해시테그에 "#욕은_살뚫고_못들어온다"고 적기도 했다.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 창구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참석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과 공모해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