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산업은행 부산 이전 놓고 "국제금융도시에 맞는 그랜드플랜 있어야"

부산서 열린 최고위회의 후 장인화 상공회의소 회장과 면담...박재호 의원도 나서서 독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개정 법률안 연내 국회 통과 촉구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제금융도시에 걸맞는 그랜드플랜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13일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이 대표는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 더불어민주당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 ⓒ프레시안(박호경)

이 자리에서 장 회장은 SOC 개발과 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 북항재개발 등 지역현안 문제 해결을 요청했고 이 대표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와 관계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장 회장은 산업은행법 개정 건의문을 전달하면서 부산 이전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자 이 대표는 "부산이 국제금융도시에 걸맞는 그랜드플랜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고 한민수 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재명 당 대표는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북항재개발 등 지역 현안 이행을 약속하면서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하진 않았으나 법안 통과에 결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해야된다는 건 부울경의 국토균형발전과 비대화된 수도권 과밀화를 완화시킬 가장 효과적인 내용"이라며 "이런 중요한 과제는 말로만 되지 않는다. 법안 개정 키를 쥐고 있는 국회를 설득하고 협의하는 협상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정부 여당은 대통령 1호 공약이라면서 어떤 대안을 가지고 야당을 설득하는 노력이 전혀 없고 무조건 민주당이 거부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라며 "정부여당은 현재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총선의 정쟁도구로 쓰고 있는 것이 정확하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께도 말했지만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해주시고 가덕도신공항과 산업은행이라는 두 축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사회지만 당 입장에서 조속히 산업은행 부산 이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주시면 고맙겠다"라고 민주당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이 대표실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법률 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한 데 이어 12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 대표가 입장을 밝혀달라고 재차 요청한 바 있다.

박 시장은 균형발전이라는 민주당 가치와도 부합하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부울경 민주당 의원들도 모두 원하는 사안에 대해 당 지도부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부산시민들에 대한 공당의 온당한 처사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부산 시민들께서 간절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의 답을 듣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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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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