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김기현 이제 결단할 때"...하태경 "당 대표 사퇴하라"

혁신위 조기 종료, 내년 총선 위기감 고조되자 당 내부서 사퇴 촉구 목소리 나와

혁신위원회가 조기 종료되자 국민의힘 소속 일부 현역 의원들이 김기현 대표를 향해 "당 대표에서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5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위원회가 해체를 선언한 그 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느 누구도 혁신을 입에 담지 않았다. 혁신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어째 국민의힘 지도부에는 혁신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만 드러냈다"라며 "도대체 왜 혁신하겠다고 나섰는지 그새 잊었나. 그러니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때보다 더 큰 위기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서울에서 참패한다는 분석에 놀랍단다. 놀랍다는 반응이 더 놀랍다"라며 "서울이 험지라고? 무슨 말씀인가. 2021년 4월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부터 2022년 3월의 대통령 선거와 6월의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국민의힘이 승리한 텃밭이다. 국민의힘이 하는 짓에 실망하며 한 사람 한 사람 떨어져 나가니 이 꼴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결단할 때가 됐다. 진즉 내가 묻지 않았던가.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김기현 대표 당신에게 있냐고 묻지 않았던가"라며 "누구누구를 당으로 들여오고 누구누구를 어디 어디에 투입한다고 상황이 나아진다는 보장이 있겠는가. 하지만 이 모양 이 꼴로 계속 간다면 국민의힘이 필패하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3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쇄신 대상 1순위는 김기현 대표. 불출마로 부족, 사퇴만이 답이다"라는 글에서 "김 대표는 10.10 강서구 보궐선거 직후 사퇴했어야 했다”며 “그런데 정작 자신은 빼고 아랫사람만 사퇴 시켰다. 홍준표 시장 말대로 패전 책임은 장수가 져야 하는데 꼬리자르기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지막 몸부림이 혁신위였다"라며 "그 이후의 과정은 인요한 혁신위 죽이기로 일관했고 결국 용두사미로 끝났다. 전권을 주겠다던 혁신위는 결국 김 대표의 시간벌기용 꼼수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부견제 51%, 정부 지원 35% 나왔다. 부산도 견제가 높았다. 총선판세는 서울 6석 승리로 나왔다. 이대로 가면 우리당은 내년 총선 100석도 안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김 대표는 혁신은 거부하고 조기 공관위로 위기를 돌파한다고 한다. 또 꼼수에 당해선 안된다. 김 대표가 있는한 조기 공관위는 혁신위 시즌2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하며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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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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