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인요한 만나 봉합 시도…印 "金의 혁신·희생 의지 확인"

혁신위 '빈손 해산' 수순?…金 "'당 주류 희생' 최고위에서 의결 못 해"

‘당 주류 희생’ 혁신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거듭해 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회동을 갖고 봉합을 시도했다. 김 대표가 '당 주류 희생' 혁신안 불수용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인 위원장은 '빈손'으로 끝나더라도 출구를 모색하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혁신위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6일 국회에서 15분여 간 비공개로 이뤄진 회동에서 김 대표는 "저희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달라. 제안해 주신 안건들은 당의 혁신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다만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천관리위원회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당 지도부, 중진, 윤핵관 험지출마 혹은 불출마' 혁신안을 최고위에서 의결하지 않고 공관위로 미루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책임있는 분들의 희생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 없다"면서도 "오늘 만남을 통해 김 대표님의 혁신과 희생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지금까지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은 당이 이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혁신위 일정은 이번 목요일 회의에서 당무 일정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정해용 혁신위원이 전했다.

정 혁신위원은 인 위원장이 말한 '혁신안 종합보고'의 시점에 대해서는 "내일 (혁신위 전체)회의에서 모으고 최종 결과물을 갖고 다음 주 월요일(11일) 최고위원회에 상정해달라고 (이만희) 사무총장님께서 인 위원장께 말씀하셨고 (인 위원장이) 그렇게 한 번 진행해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신환 혁신위원이 지난 4일 '당 주류 희생' 혁신안이 당 최고위에 보고조차 되지 않자 "목요일(7일)에 최고위에 (안건) 상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데 비춰보면 후퇴한 입장이다.

'사실상 내일 혁신위 전체회의에서 혁신위 활동을 끝내겠다는 말로 들린다'는 질문에 정 위원은 "내일 가봐야 안다. 회의를 통해 하는 것이지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인 위원장이 회동 전에 다른 혁신위원의 의견을 모으지 않은 것으로 안다'는 질문에 정 혁신위원은 "그건 제가 드릴 말씀 없다"면서도 "위원장께서 대표와 면담하시는 것이니 그것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생각한다)"고 했다.

확전을 피하고자 인 위원장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되는 장면이 나온 가운데, 남은 관건은 오는 7일 혁신위 전체회의다. 이 자리에서 다른 혁신위원들이 '일방적 조기 해산'이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를 강하게 주장하면 다시 갈등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 회동 뒤 기자들로부터 '갈등이 봉합됐나', '혁신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나', '조기해체설은 일축된 것인가' 등 질문을 받았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자리를 떠났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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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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