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정지지도 4주 연속 하락…'부산엑스포 실패' 영향도

역대 대통령 功過 평가, 盧-DJ-박정희-YS-文-이승만-MB-노태우-박근혜-全 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사실상 대통령 국정지지도로 해석되는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이 4주 연속 하락 추세를 보였다. 하락 폭은 크지 않지만, 부정평가 이유로 '외교',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등의 응답이 새로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1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주간 정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32%,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은 60%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 부정 1%포인트 상승해 오차범위(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였지만, 11월 2주 이후 4차례 조사에서 지속 하락 추세가 나타났다. 11월 2주부터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36%-34%-33%-32%, 부정평가는 반대로 55%-56%-59%-60%였다.

주관식 조사인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21%), '외교'(14%), '전반적으로'(7%), '소통 미흡', '독단적·일방적'(이상 5%) 등이 꼽혔는데, 소수 응답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1%)가 새로이 포함됐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 3%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갤럽은 한편 이번 조사에서 역대 대통령의 공과(功過)에 대한 유권자 인식을 조사했다.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이 많다'는 긍정평가가 많은 순으로 보면 노무현 70%, 김대중 68%, 박정희 61%, 김영삼 40%, 문재인 38%, 이명박 32%, 이승만 30%, 박근혜 노태우 21%, 전두환 18% 순서였다.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이 많은 순서는 전두환 71%, 박근혜 66%, 이명박 54%, 노태우 49%, 문재인 46%, 이승만 40%, 김영삼 30%, 박정희 25%, 노무현 15%, 김대중 14% 였다.

긍정평가에서 부정평가를 뺀 '순(純)지수' 순으로 보면 노무현 +55, 김대중 +54, 박정희 +36, 김영삼 +10, 문재인 -8, 이승만 -10, 이명박 -22, 노태우 -28, 박근혜 -45, 전두환 -53 순이었다.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대상에 포함됐다. 갤럽의 역대 대통령 공과 평가 직전 조사는 약 2년 전인 지난 2021년 10월, 그 이전에는 2015년 7월에 시행됐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30일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방식으로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12.4%(총 통화 8135명 중 1009명 응답 완료)였다. 기타 상세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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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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