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했지만 국제사회에 '원팀' 감동 전달"

가덕도 신공항 등 부산 민심 다독이기…'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에는 "文이 배후"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이 리야드 119표 대 부산 29표 참패로 끝난 가운데, 국민의힘이 가덕도 신공항 등 부산 현안을 챙기겠다며 지역 민심 다독이기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염원했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지만 기업, 정부, 부산시, 국민이 원팀이 된 감동은 국제사회에 널리 전달됐을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이 클 부산 시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부산 발전을 위한 사업을 차질 없이 챙기겠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여객, 물류 복합기능을 겸비한 관문공항으로 기본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다. 북항재개발 1, 2, 3단계 사업의 순조로운 진행도 책임있게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 본사의 부산 이전 완성을 위한 산업은행법 국회 통과에도 온힘을 다하겠다"며 부산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중심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민주당도 반대를 철회하고 법안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관계자 다수에게 전날 법원이 유죄를 선고한 데 대해서는 "헌정질서를 짓밟은 정치테러의 진실이 일부나마 이제야 겨우 밝혀졌다"고 환영했다. 해당 사건의 골자는 김 대표가 출마한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울산시 고위공직자들이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어제 울산시장 선거공작 1심 선고는 진정한 정의의 실현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돼야 한다"며 "청와대 8개 부서가 총동원되고 경찰이 전면에 나서 일사분란하게 진행된 이 거대한 선거공작이 겨우 청와대 일개 비서관에 의해 결행됐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수사 당시에도 법원에 의해 정당하게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문재인 청와대가 거부하는 바람에 증거 수집이 좌절된 바 잇는데 관련 자료가 남아있을 문재인 전 대통령 기록관 압수수색을 실시해야 마땅하다. 임종석, 조국 수사도 즉각 재개돼야 한다"며 "이 모든 진행의 배후에 자신의 30년 지기를 당선시키는 것이 평생 소원이라고 한 문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보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표결 시한 초과로 인한 자동 폐기를 막기 위해 지난 10일 철회했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이날 본회의에 올리기 위해 재발의한 데 대해서도 "각종 사법리스크로 촉발된 자당 위기를 타개하고자 탄핵을 거론하더니 이제는 민주당이 습관적으로 시도 때도 없이 탄핵을 추진한다"며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같은 안건의 동일회기 내 발의가 불가능함에도 국민들께 보고된 탄핵안을 일방적으로 불법 철회하더니 아무 일도 없었듯 뻔뻔한 표정으로 재발의하는 모습이 정말 놀랍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내일 본회의는 법정 시한 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하려 잡아놓은 예비일정"이라며 "예비일정은 예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통상 예산처리가 가능할 때까지 순연시키는 것이 관례였고 이런 관례는 지금까지 어김 없이 지켜져왔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런 여야 합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국회의장과 짬짜미해 탄핵용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75년 헌정사 초유의 폭거"라고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